"지바의 강풍이 스피드를 무디게 만들었다".
불패의 신화를 자랑하던 야쿠르트 임창용(32)이 지난 24일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서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일본진출 이후 첫 패전을 기록했다. 임창용의 첫 패는 일본열도에서도 뉴스가 됐다. 등 각 신문은 임창용의 첫 패 소식을 비중있게 전했다.
이날 패배는 아쉬운 대목이 있었다. 특히 150km대 중반을 자랑하던 스피드가 갑자기 140km대 후반으로 떨어진 것이다. 임창용도 "좀 빨라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스피드도 생각보다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기록한 임창용의 최고스피드는 148km. 이유는 지바 마린스타디움 특유의 살인적인 강풍이었다. 은 지바 마린스 특유의 바람이 역풍으로 인해 150km대 후반을 자랑하는 임창용의 직구가 140km 후반으로 낮아졌고 팀의 기세도 멈추었다고 전했다. 해변에 위치한 지바 마린스 구장은 풍속을 따로 측정할 정도로 강풍이 불고 있다.
아울러 는 실점상황을 자세하게 전하며 애매한 판정을 건드렸다. 3루주자가 득점을 했지만 타이밍은 아웃이었다는 것. 9회말 무사 1, 3루에서 이마에의 얕은 우익수 플라이 때 3루주자 니시오카가 과감하게 터치업을 했고 홈에서 클로즈 플레이가 됐지만 주심은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는 것. 다카다 시게루 감독이 항의했지만 주심은 "포수가 터치를 못했다"는 말을 했다. 임창용은 경기가 끝나자 마운드에서 내려오지 못한 채 아쉬움을 삭였다.
다카다 감독은 "임창용이 맞았다면 어쩔 수 없다. 5할 승률이 멀긴 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야쿠르트는 이날 6번째 승률 5할 도전이 또 다시 실패했다. 그러나 다카다 감독은 "임창용은 언제나 제일 어려운 시점에서 던지고 있다. 바꾸어 줄 수 있으면…"이라며 임창용의 첫 패에 개의치 않고 강한 신뢰감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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