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송진우의 '2000K' 기록 정정 및 사과
OSEN 기자
발행 2008.05.25 09: 22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2000 탈삼진'의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 송진우(42.한화)의 통산 탈삼진 개수가 한 개 줄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송진우의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송진우의 통산 기록을 재정리하는 과정에서 통산 탈삼진 개수가 현재까지 1995개 아닌 1994개임을 확인하고 정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로써 25일 삼성전에 선발등판 예정인 송진우는 6개의 삼진을 잡아야 대망의 '2000K'를 달성하게 됐다. KBO가 이번에 송진우의 탈삼진을 정정하게 된것은 개인 통산 1995개의 탈삼진에 대한 상세 자료를 발표하기 위해 1989년부터 송진우 선수가 출장한 모든 기록에 대한 원본 기록지 검증 과정중 1990 년 9월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6회 구원으로 등판한 송진우의 탈삼진 6개중 1개가 선발 한용덕(현재 한화 코치)의 기록으로 확인했다. KBO는 곧바로 이를 정정하고 오류가 발생된 것에 대해 당사자인 한용덕 코치와 송진우 선수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송진우의 개인 통산 탈삼진은 1,995개에서 1,994개로 한 개가 줄었고 한용덕 코치의 개인 통산 탈삼진은 1,341개에서 1,342개로 한 개가 늘었다, 송진우는 2006년 불혹의 나이로 한국 프로야구 최초 2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데 이어 이번에 전인미답의 프로 통산 2,000 탈삼진 달성 초읽기에 돌입해 있다. 송진우의 탈삼진 이정표를 훑어보면 최초 탈삼진은 89년 4월12일 대전에서 1회초 롯데의 2번타자 현남수를 시작으로, 10번째 탈삼진은 89년 4월 18일 고향 청주에서 삼성의 1번타 강기웅을 2회 공 3개로 삼진처리 하였다. 100탈삼진은 1990년 4월8일 광주 해태와의 경기에서 7회부터 구원 등판해 현재 KBO심판위원으로 재직중인 문승훈을 9회에 삼진 처리하였고, 2,000탈삼진의 반환점 이였던 1,000번째 탈삼진은 98년 8월29일 홈구장 대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2회에 삼성의 7번타자 김재걸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1,994탈삼진 까지 거침없는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송진우의 1,994탈삼진을 먼저, 구단별로 살펴보면 LG트윈스(MBC포함)가 327개로 가장 많았으며, 313개를 기록한 두산베어스(OB포함)가 2위, 309개를 기록한 현대가 3위를 차지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전천후 등판을 했던 송진우의 이닝별 탈삼진수는 1회에 271개를 필두로 2회에 242개, 3회에 232개 ,4회에 223개, 5회에 230개, 6회에 218개, 7회에 202개, 8회와 9회에 각각 195개와 163개를 잡았고 10회 이후에도 18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이닝 별로도 기복 없는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했다. 또한, 선발투수로 등판해 1회 선두타자를 탈삼진을 잡은 경기가 46번 있었으며, 2번 타자까지 연속 삼진 잡은 경우는 아홉 차례, 1회 세타자 모두 삼진을 잡은것도 95년 9월28일 전주 쌍방울전과 2006년 8월5일 대전 삼성전을 포함해 2번이었다. 아울러, 송진우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12개로 92년 9월8일 대전에서 LG와의 DH 2차전과 95년 9월22일 잠실 OB와의 대진에서 2번 나왔으며, 11탈삼진 경기가 3개, 10탈삼진 경기가 2개, 9탈삼진 경기가 10개, 8탈삼진 경기가 10개, 7탈삼진 경기가 34개, 6탈삼진 경기가 68개였으며, 탈삼진을 다섯개 이하로 잡은 경기 418경기였다. 좌우타자별 탈삼진수를 보면 좌타자 일 때 456개 우타자 일 때 1,538개를 기록해 우타자에 강한 면모를 보였으며, 선발 등판했을 때 1,666개를 기록해 구원투수로 나왔을 때 328개 보다 월등히 앞서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주자가 없을 때 1,154개 주자가 1명 일 때 538개, 2명 일 때 230개 3명 일 때 72개를 기록했고, 무사 일 때 598개, 1아웃 일 때 722개, 2아웃 일 때 674개로, 주자가 없거나 적을수록, 무사보다는 1사나 2사에서 타자와 직접 승부하는 공격적인 투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총 20시즌 동안 1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10번 이었으며, 213이닝 이상을 던졌던 96년에 160개, 220이닝을 던진 2002년에는 본인의 시즌 최다이닝투구와 최다탈삼진 165개를 동시에 기록했다. 송진우의 2,000탈삼진 기록에 가장 많은 희생의 제물이 된 선수는 현재 우리 히어로즈에서 현역 최고령타자로 뛰고 있는 김동수가 27개 뒤이어, 은퇴한 김상호가 26개, 박경완 심정수가 각각 25개를 기록 중이며 이승엽도 21개를 기록했다. 현재 1,994탈삼진을 기록중인 송진우는 데뷔 10년차인 98년 8월 29일 대전, 삼성 전에서 328경기 만에 좌완 투수로는 최초이자 역대 5번째 1,000탈삼진을 달성하였고, 2002년 8월 11일 문학 SK 전에서는 선동열, 이강철에 이어 프로통산 3번째로 최고령 1,500탈삼진을 기록했다. 역대 탈삼진 기록 부문에서 송진우 다음으로 이강철(KIA, 은퇴)이 1,749개로 2위이며, 현역선수로 한화 정민철이 1,609탈삼진으로 송진우의 뒤를 쫓고 있지만 향후 몇 시즌 동안은 최다 탈삼진 기록경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송진우는 현재 2,909 1/3이닝을 투구하여 올해 안에 3,000이닝 투구 달성 여부도 눈여겨 볼 만하다. 등판할 때 마다 본인의 투수부문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송진우는 1,994개의 탈삼진을 거두는 동안 총 637경기에 등판, 205승과 12,294타자를 상대했다. 한편, 2,000탈삼진 이상은 메이저리그에서 놀란 라이언 선수(5,714)를 포함한 61명(현역투수 9명 : 랜디 존슨 4648 외 8명)이 있고 일본은 가네다 마사이찌(4,490)를 포함한 18명(현역투수 2명 : 구도 기미야스 2,824 외 1명)이 기록하였다. 송진우가 2,000탈삼진의 대기록을 달성하게 되면 KBO에서는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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