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프리뷰] 페타지니-이재주, '파괴력'으로 승부 건다
OSEN 기자
발행 2008.05.25 09: 44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인 로베르토 페타지니(LG 트윈스)와 2경기서 3홈런 7타점을 몰아치고 있는 이재주(KIA 타이거즈)의 맞대결이 25일 잠실구장을 달굴 예정이다. 일본 무대를 거쳐 한국 땅을 밟은 외국인 선수 중 최초의 비계량 타이틀(MVP) 수상자 출신인 페타지니는 올시즌 7경기서 3할7푼5리 7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 24일 경기서는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정확한 타격과 클러치 히팅능력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페타지니는 탁월한 선구안을 자랑하는 타자다. 웬만한 볼에는 배트가 먼저 나가지 않으며 이거다 싶은 경우에는 히팅 포인트를 뒤에 두고 공을 때려내는 동시에 팔로 스윙도 끝까지 이어지는 정말 좋은 타자다. 페타지니 타석서 수비 시프트를 잘못 잡았다가는 낭패를 볼 가능성도 크다. 다만 화끈한 한 방은 조금 아쉽다. LG가 그를 데려온 이유는 정확한 타격과 밀어치는 능력에도 기대를 건 데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장타력이다. 일본서 2차례 홈런왕좌에 올랐던 페타지니가 잠실 하늘에 아치를 그릴 수 있을 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2경기서 이재주의 활약은 엄청났다. 올시즌 3할3푼8리 4홈런 18타점을 기록 중인 이재주는 LG와 가진 지난 2경기서 7타수 6안타(3홈런) 7타점으로 폭발했다. 지난 시즌 후 FA 시장에 나왔으나 어느 팀의 구애도 받지 못한 채 지각 계약을 체결했던 이재주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실히 증명시켰다. 특히 세 개의 홈런 모두 높은 공을 당겨친 파워와 노림수가 돋보였다. 이재주는 올시즌 현재까지 장타율 5할7푼5리에 출루율 4할4푼8리로 엄청난 파괴력과 존재감을 과시하며 확실한 4번감으로 다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희섭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놀라운 활약이다. LG 선발 정찬헌과 KIA 선발 윤석민은 모두 만만치 않은 투수들이다. 따라서 이들을 상대로 한 주포들의 파괴력이 얼마만큼 발휘되느냐에 승패가 갈릴 것이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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