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로싱’(김태균 감독)이 전세계 어느 곳에도 없는 대한민국에만 있는 역사의 아픔을 담아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JSA’ ‘태극기 휘날리며’ ‘화려한 휴가’는 분단의 현실과 역사의 아픔을 담아내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모은 바 있으며, 2007년 ‘화려한 휴가’는 그 동안 드러내지 않았던 광주 민주화 운동을 전면에 다루면서 영화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영화 ‘크로싱’은 현재 우리 옆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픔이지만, 외면하고 싶어하는 대한민국에만 있는 슬픈 진실을 이야기한다. 1945년 이후 남과 북으로 나뉘어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2008년 ‘그 절반의 땅’ 북한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가장 먼 나라가 되었다. 우리는 그 동안 민족의 절반인 북한과 북한에 사는 사람들, 탈북자에 대해서 외면하며 살아왔다. 우리는 같은 얼굴을 하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한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아예 관심을 두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었다. 이러한 대한민국에만 있는 슬픈 진실을 다룬 ‘크로싱’이 최근 워싱턴 시사회를 통해 세계에서 먼저 주목을 받아 화제가 됐다. 영화 ‘크로싱’은 북한에서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왜 그들이 살기 위해 떠나야만 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화려한 휴가’에서 그 누구도 쉽게 말하지 못했던 광주 민주화 운동을 정면으로 보여준 것과 마찬가지로 영화 ‘크로싱’은 우리가 외면했던 북한의 모습을 잔인하게 엇갈린 아버지와 아들의 가슴 시린 이야기를 통해 담아내고 있다. 영화 ‘크로싱’은 살기 위해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와 열 한 살 아들의 안타까운 엇갈림을 그린 감동실화대작으로 6월 26일 개봉한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