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은 살아날 것인가. 시즌 개막 후 파죽의 6연승 행진을 벌이며 투수 개인부문 타이틀을 독식하다가 최근 주춤하고 있는 SK 와이번스의 ‘좌완 괴물’ 김광현(20)이 시즌 7승에 4번째 도전한다. 김광현은 25일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롯데 자이언츠를 맞아 선발 등판,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킬 태세이다. 김광현은 최근 투구 리듬이 깨지면서 시즌 초반과 같은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결과 최근 3번의 등판에서 4실점 이상을 하며 1패만을 기록했다. 지난 등판(20일 우리 히어로즈전)에서는 3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상대인 롯데 타선이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장타력이 되살아난 외국인 좌타자 가르시아는 물론 전날 경기서 홈런 2방을 터트리며 팀승리를 이끈 강민호 등 롯데 타선이 위력적이다. 게다가 팀타선은 제주도 원정 이후 피로증세를 보이며 뒤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김광현이 마운드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며 잘 버텨내야만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선두 SK로서도 이날 경기마저 패하면 안방에서 3연패를 당할 위기여서 분발이 요구된다. SK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김광현에 맞서 롯데는 올 시즌 부활의 발판을 다지고 있는 우완 이용훈(31)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용훈은 올 시즌 승운이 지독하게 따르지 않고 있다. 방어율 3.73이 말해주듯 선발 투수로서 수준급의 투구를 펼치고 있지만 현재까지 승리가 없다. 올 시즌 6번의 선발 등판에서 4패 뿐이다. 그래도 오랜 부상에서 벗어나 올 시즌 꾸준한 피칭으로 부활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최근 다시 불붙은 타선이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현이 안정을 되찾고 시즌 7승 사냥에 성공할 것인지, 아니면 이용훈이 그동안의 불운을 털어내고 첫 승을 따낼 것인지 궁금하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