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간판 아나운서 자리에서 프리랜서 선언한 김성주가 방송생활 9년 만에 처음으로 타방송 출연했다. 김성주는 25일 방송된 SBS ‘퀴즈 육감대결’에 패널로 출연해 개그우먼 김지혜와 한 팀이 돼 퀴즈 대결을 펼쳐갔다. 김성주는 “그 동안 예능 프로그램을 주로 진행해 지적인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고 너스레를 떤 뒤 “SBS 오면서 첫 타 방송 출연이라 ‘퀴즈 육감대결’ 분석 많이 했다. 출제 경향, 장단점 등을 꼼꼼하게 분석했다”며 기대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함께 출연한 조형기는 “ ‘펌프질’만 늘었다”고 대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퀴즈 육감대결’에서 김성주는 반듯했던 이미지와는 달리 ‘달려라 하니’를 ‘망해라 하니’로,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서 나왔던 소재 ‘고추장’을 ‘고추장 떡볶이’로 쓰며 고도의 심리전을 펼쳤다. 김성주는 2000년 1월 1일 MBC에 입사해 7년간 각종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그러나 2007년 3월 돌연 사표를 제출하고 프리랜서를 선언했지만 약1년간 찾아주는 곳 없어 방송을 쉬며 인고의 세월을 보내기도 했다. MBC ‘황금어장’에 출연해 “뉴스를 진행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할 것이라면 예능 프로 MC로 성공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던 김성주는 “MBC에서 먼저 인정받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성주는 MBC ‘명랑 히어로’ 고정 MC로 발탁되면서 과거의 묵은 감정을 씻어냈다. 이번 출연으로 김성주가 본격적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MBC 뿐만 아니라 타 방송에서도 예능 MC로 종횡무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