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메이저리그 경력의 저스틴 레이어(30. Justin Lehr)로 선발진의 구멍을 막는다. 두산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클랜드, 밀워키를 거친 우완 레이어를 2008시즌 새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다"라고 밝혔다. 올시즌 신시내티 레즈 산하 트리플 A 루이빌 배츠 소속으로 4승 2패 방어율 2.41을 기록 중이던 레이어는 199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8라운드로 지명되었다. 고교 시절에는 포수였으나 강한 어깨를 인정받아 투수로 전향한 케이스다. 레이어의 직구는 다른 투수들과 달리 싱킹 패스트볼 형태로 가라앉는 특이한 궤적을 그린다. 올 시즌 LG 트윈스로 이적했다가 중도 퇴출의 비운을 맞은 제이미 브라운(32)과 비슷한 유형이지만 최고 90마일 중반대의 빠른 직구를 지니고 있다는 점은 눈에 띈다. 두산의 한 구단관계자는 "계투로 나왔을 때는 빠른 직구를 선보이기도 했던 투수다. 그러나 선발로 뛰게 될 올시즌에는 얼마만큼 직구 구속이 나올지는 미지수다"라며 "올시즌 트리플 A서 땅볼/플라이볼 비율 1.73을 기록한 '땅볼 투수'였다. 내야진서 실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레이어는 올시즌 52⅓이닝을 던지면서 사사구는 단 9개에 그쳤다. 가장 최근 경기인 15일(한국시간) 스크랜턴(뉴욕 양키스 트리플 A)전서 6이닝 동안 사사구 3개(3피안타 1실점)를 내주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 좋은 제구력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와 트리플 A서 보여준 모습만으로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레이어에게는 선발 보직과 미국과는 다른 스트라이크 존 적응, 팀 융화 등 여러가지 숙제가 남아있다. 더욱이 두산은 직접 뽑은 외국인 선수보다 '재활용 케이스'로 더욱 성공했던 경우가 많았다. 두산은 2005시즌을 앞두고 맷 랜들과 함께 좌완 척 스미스를 데려왔으나 스미스의 경우는 실패로 돌아갔다. '재활용'이 아닌 새 카드를 꺼내든 두산. 그들의 레이어 영입이 성공할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hul@osen.co.kr 두산 베어스 제공.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