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이탈리아, 매우 강해 철저한 준비요"
OSEN 기자
발행 2008.05.25 16: 21

"선수들 개개인 능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조직력까지 세계 정상급이라 이탈리아는 상당히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철저히 분석해서 준비하겠다". 박성화(53)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오후 프랑스 툴롱 국제대회를 참관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박 감독은 올림픽 본선에서 한국 카메룬 온두라스와 함께 D조에 속한 강적 이탈리아의 전력 분석차 대회를 지켜보고 돌아왔다. 그는 "철저히 분석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예선서 뛰었던 멤버에 선수를 보강해 팀 구성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상당히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철저히 분석하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고 있는 대표팀은 와일드카드 차출과 훈련 스케줄에서 많은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마치고 지난 24일 귀국한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와일드카드 차출을 위해 소속팀과 협의가 필요한 상항. 박 감독은 "FIFA가 각 클럽에 올림픽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박지성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며 "조만간 만나 봐서 그의 의견을 물어볼 것이다. 그 이후 구단과 접촉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7월 7일로 올림픽대표팀 소집 일자가 확정된 것에 대해 박 감독은 "대회 개막 한 달 전 소집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15일 전까지는 소속 구단에 선수를 내줘야 한다. 짧은 기간 동안 최대한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훈련기간 동안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은 정규리그 두 경기를 앞두고 소속팀으로 일시 복귀한다. 그러나 주중에 열리는 컵대회 두 경기는 프로연맹이 베이징 올림픽 이후로 일정을 연기함에 따라 어느 정도 훈련의 연속성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다음은 박성화 감독의 일문일답. -이탈리아 전력이 어떤가. ▲ 우선 이탈리아 분석은 잘 됐다. 좋은 팀이 많이 나와 경기를 했는데 올림픽 팀들의 수준과 전력이나 전술적인 측면에 대해 상당히 공부가 됐다. -이탈리아는 와일드카드를 제외하고 주전이 거의 다 나왔나. ▲ 이탈리아 같은 경우 예선전에 치렀던 멤버에 본선에 갈 선수들을 이번에 처음으로 데려온 것 같다. 아직 와일드카드는 포함 안 해서 확실히 모르겠지만 조금은 보강이 있을 것이다. 처음으로 선수들을 데려와서 구성하는 단계에 있는 것 같다. 아주 좋은 전력을 갖췄고 이번 경기 참가한 팀에 대해서는 충분한 분석을 하고 왔다. 이탈리아를 이겨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 역시 이탈리아는 상당히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 특히 어떤 부분이 강점인가. ▲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뛰어나다. 이탈리아는 세계 최고 수준의 팀인데 개개인의 능력까지 뛰어나고 조직적인 측면에서도 세계 최강이다. 또한 신체적인 조건도 좋고 기술도 좋다. 여기에 조직력도 벌써 상당히 갖춰져 있다. 철저한 대비가 없으면 승리하기 힘든 팀이다. 잘 분석해서 이탈리아를 꼭 이겨야 하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하겠다. -브라질의 카카를 소속팀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시킬 수 없다고 했는데 박지성에게 영향은. ▲ 카카는 뉴스를 보니까 무릎 수술을 한다고 하더라. AC 밀란에서 안 보내준다는 것도 있지만 무릎 수술 한다는 기사를 봐서 그런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메시 같은 경우는 참가한다고 들었다. 결국 (박지성의 와일드카드 출전은)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안다. 이번 올림픽 대회를 위해 FIFA에서도 각 클럽에 선수들을 올림픽에 많이 출전시켜 달라는 요청이 있었던 것 같다. 유럽 프로구단이 어느 정도 협조할지 모르겠지만 많은 좋은 선수들이 와일드카드로 각 국을 대표할 것이기 때문에 박지성도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탈리아 경기를 보고 오니까 박지성이 더욱 필요하다고 느끼는가. ▲ 그렇다. 국제 경쟁력이라든지 그런 면에서 박지성이 필요하다. 제일 아쉬운 부분이 중간에 평가전을 갖지도 못하고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기존의 선수들과 섞여 적응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올림픽대표팀) 부족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박지성은 유럽 빅리그에서 뛰고 있어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소집 날짜가 확정됐는데 앞으로 일정은. ▲ 훈련은 확정이 됐다. 한 달 전에 소집하도록 확정됐다. 원했던 대로 가게 됐는데 상당히 한 달이면 충분한 시간이지만 15일 전까지는 (소속 구단 경기가 있을 경우) 선수들을 풀어줘야 하기 때문에 짧은 기간 동안 최대한 성과를 얻어야 한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 -박지성을 만날 일정이 있는지. ▲ 만나서 본인 의사를 물어봐야 한다. 올림픽에 대한 출전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본격적으로 구단하고 접촉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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