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살아난 것일까. '대인배' 김준영(23)의 이적 직후 한빛의 기둥 역할을 맡고 있던 '뇌제' 윤용태(20)가 오랜만에 에이스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윤용태는 2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위메이드전서 상대 에이스 박성균을 제압하고 팀의 3-1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용태의 승리는 르까프전과 SK텔레콤전서 연패했던 한빛의 연패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던 셈. 1시 본진과 5시 7시 지역까지 차지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어가던 윤용태는 3-3 풀 업그레이드가 마쳐진 박성균의 메카닉 부대에 본진을 제외한 전 멀티가 제압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최근 장기전서 역전패를 자주 당하는 윤용태에게는 또 한번의 위기가 찾아왔던 것. 그러나 전투의 달인이라 불리는 윤용태의 전투 본능이 살아났다. 캐리어를 11기까지 모으고, 아비터와 지상군을 적절한 비율로 함께 싸우며 자신의 쪽으로 승기를 가져갔다. 마지막으로 윤용태는 박성균의 확장을 모조리 제압하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자신은 시즌 5승째(4패)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윤용태는 "오늘 승리는 시즌 시작전 분위기를 찾은 기분"이라며 "시즌 시작하고 부담이 컸다. 관심이 나에게 쏠렸던 것을 이기지 못해 부담감을 더욱 키웠던 것 같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윤용태로써는 최근 기세가 좋은 박성균을 제압하고 위메이드를 꺾은 이날 승리가 슬럼프 탈출과 상승세의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지난 SK텔레콤전서 유리했던 경기를 패하면서 많이 우울했다. 오늘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지금부터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