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김현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3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두산은 25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5로 팽팽하게 맞선 9회 2사 3루서 김현수의 결승 2루타로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지난 21일 잠실 한화전 이후 3연승. 반면 히어로즈는 이날 패배로 20일 제주 SK전 이후 4연패의 늪에 빠졌다. 경기 초반부터 두산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1회 이종욱의 볼넷과 김현수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고영민의 좌전 안타로 3루 주자 이종욱이 홈을 밟아 가볍게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김동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서 홍성흔-정원석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가하며 3-0으로 달아났다. 2회 선두 타자 김재호의 3루타에 이어 상대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보탠 두산은 3회 1사 후 김동주가 히어로즈 두 번째 투수 김영민과 볼 카운트 1-2에서 왼쪽 펜스를 넘는 솔로 아치(비거리 115m)로 점수차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히어로즈는 0-5로 뒤진 4회 전준호의 좌익수 쪽 2루타, 유재신의 사구로 무사 1,2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송지만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리자 주자 모두 홈을 밟아 2점을 만회했다. 3점차로 뒤진 히어로즈의 5회말 공격. 선두 타자 황재균이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난 뒤 강귀태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최현종이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됐으나 전준호의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아 3-5로 추격했다. 히어로즈는 8회 무사 2,3루서 송지만의 2타점 중전 안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5-5로 팽팽하게 맞선 두산의 9회초 공격. 선두 타자 김재호가 유격수 실책과 민병헌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서 두산 벤치는 이종욱 타석 때 안경현 대타 카드를 꺼냈다. 안경현이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김현수의 결승 2루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의 세 번째 투수 이재우는 1이닝 2피안타 2실점했으나 행운의 승리를 따냈고 정재훈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뒀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