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결승골' 대구, 전남에 3-2 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8.05.25 17: 16

이근호의 한 방에 힘입어 대구가 전남을 누르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대구 FC는 25일 순천 팔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1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 후반 44분 터진 이근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대구는 최근 3연패의 늪에서 빠져 나오며 기분좋게 전반기를 마치게 됐다. 이근호와 장남석의 투톱과 함께 에닝요-하대성이 뒤를 받치는 공격진으로 구성한 대구는 경기를 지배하며 전남에 압박을 가했다. 반면 전남은 최전방 고기구의 머리를 이용한 전술을 사용했지만 크로스가 연결되지 못해 제대로 슈팅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경기 시작 후 끊임없이 전남을 몰아치던 대구는 전반 42분 상대의 역습에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전남 김치우가 전방을 향해 올린 롱 패스가 시몬에게 연결됐다. 시몬은 이 패스를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신고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대구는 대기심이 추가시간 2분을 선언할 때 전남의 파울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이때 대구 에닝요가 문전으로 날카롭게 올린 볼이 전남 수비수 정인환의 머리를 맞으며 빨려 들어가 전반을 1-1로 마쳤다. 대구는 후반 시작하며 에닝요의 프리킥이 문전의 황지윤의 머리로 연결됐지만 골대에 맞는 불운에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남은 고기구가 부진하자 첫 골의 주인공인 시몬에게 볼을 집중했다. 하지만 번번이 상대 수비에 걸리며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근호의 돌파가 살아나던 대구는 후반 19분 백영철 대신 임현우를 투입해 더욱 공격적으로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대구는 이후 후반 20분 이근호가 전남 문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장남석이 가볍게 성공시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실점 후 전남은 임관식과 주광윤을 나란히 투입해 역전을 노렸다. 반면 대구는 역전 후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펼치며 에닝요가 중거리 슈팅을 통해 상대의 수비를 긴장시켰다. 전남 박항서 감독은 결국 후반 30분 부진하던 고기구를 빼고 유홍렬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전남은 대구 수비가 한때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41분 대구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 때 송정현의 전광석화와 같은 헤딩 슈팅이 성공해 2-2로 경기가 다시 원점이 됐다. 하지만 공격축구 대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대구는 44분 이근호가 진경선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은 후 돌파를 통해 결승골을 터트리며 귀중한 승리를 거두었다. ■ 25일 전적 ▲ 순천 전남 드래곤즈 2 (1-1 1-2) 3 대구FC △ 득점 = 전 42 시몬, 전 45 정인환(자책골), 후 41 송종현(이상 전남) 후 41분 장남석, 후 44 이근호(이상 대구)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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