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받은 승리 수당과 골 수당은 형 결혼식 선물입니다". 25일 순천 팔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1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대구 FC 이근호(23)는 승리를 친형의 결혼 선물로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이근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날씨가 너무 더워서 코치님이 많이 뛰는 사람이 골을 넣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공격축구를 추구하지만 분명히 수비 부담이 있다"면서 "컴팩트한 축구를 원하는 감독님 때문에 수비해야 할 공간이 넓어 더욱 부담이 된다"고 전했다. 최근 허정무호 엔트리서 탈락한 것에 대해 이근호는 실망하지 않았다.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하며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근호는 "동아시아대회 때 허정무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지만 몸상태가 좋지 않아 부진했다"면서 "올림픽 대표팀서 열심히 노력한다면 앞으로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근호는 이날 승리를 친형 이원호(28) 씨의 결혼 선물로 보내고 싶다고 했다. 이근호는 "형이 오늘 인천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면서 "승리와 골을 기록해 받은 수당으로 선물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