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재윤, "부진 원인 잘 모르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5.25 19: 08

"마음을 비우고 왔어요." 가장 먼저 클래식 16강에 올랐지만 '본좌' 마재윤(21, CJ)의 얼굴에는 그늘이 가득했다. 25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어서 열린 클래식 시즌 1 32강전서 김정환을 2-0으로 이기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쥔 마재윤은 "사실 마음을 비우고 왔다. 프로리그서 팀이 연패하는 시점이라 한 경기도 준비하지 못하고 왔는데 운이 좋았다"고 담담하게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서 마재윤은 본좌라 지칭되던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상대의 예상을 무너뜨리는 기습 공격과 뱃심 두둑한 몰래 확장으로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프로리그 경기가 끝나고 부터 오늘 경기에 대한 생각을 했다. 일단 첫 번째 경기 같은 경우는 반은 손이 가는대로 반은 상대의 빌드를 읽었다. '모 아니면 도'식의 플레이가 아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 두번째 경기는 느낌대로 했을 뿐이다." 최근 부진의 이유에 대해 마재윤은 "오늘 프로리그 패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특별히 실력적인 부분이 아닌 나도 모르는 다른 어떤 것이 작용하는 것 같다. 그 방법을 빨리 찾는게 우선인 것이다. 정확하게 내 문제를 알면 좋지만, 잘 모르겠다"고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마재윤은 "우승이라는 목표보다는 눈 앞에 주어진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겸손하게 이번 대회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