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만루포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파죽의 5연승 행진을 구가했다. 롯데는 2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선두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좌타 강타자 가르시아의 만루 홈런 등에 힘입어 7-5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1위 SK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롯데는 최근 5연승 및 원정 5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SK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우고도 또 다시 패해 제주 원정(히어로즈전) 3연승 후 3연패를 당했다. 문학 홈구장 4연패에 빠졌다. 롯데의 응집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초반 득점 찬스에서는 SK 선발 김광현의 위력투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롯데는 0-2로 뒤진 5회초 폭발했다. 선두타자 박기혁과 다음타자 정수근의 연속안타로 맞은 1사 2, 3루에서 조성환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2루주자 정수근이 3루에서 태그아웃 당해 꺼질 것 같던 불씨는 이대호의 안타와 강민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되면서 되살아났다. 여기서 최근 장타력이 되살아난 6번타자 가르시아가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높은 공을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 홈런포를 터트렸다. 비거리 120m. 가르시아는 시즌 13호로 이날 홈런이 없었던 한화 클락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홈런 더비 공동선두에 나섰다. 롯데가 무서운 응집력으로 '괴물' 좌완 김광현을 무너트렸습니다. 롯데는 0-2로 뒤진 5회초 공격서 가르시아의 만루포 등으로 대거 5득점,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가르시아는 시즌 13호를 기록했습니다. 롯데는 돌아선 5회말 수비서 SK의 반격에 걸려 중견수의 실책등으로 3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초 공격서 2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6회초 박기혁 안타와 정수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 3루에서 조성환이 SK 구원투수 조웅천으로부터 2타점 적시타를 날려 7-5로 다시 앞서나갔다. 롯데는 선발 이용훈이 5회 2사까지 잘 막았으나 야수 실책으로 5점을 내주고 물러난 뒤 배장호-강영식-최향남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SK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이용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배장호가 1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기록했고 최향남이 2이닝 무실점으로 2세이브째를 따냈다. 이용훈은 가르시아의 만루포로 5-2로 앞서 시즌 첫 승을 눈앞에 뒀으나 아깝게 놓쳤다. SK도 3회 정근우의 3루타 등 연속 안타로 2점을 선취한데 이어 2-5로 뒤진 5회말에도 3점을 뽑으며 만만치 않은 응집력을 보여줬으나 마운드가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최근 불안한 투구를 펼치고 있는 선발 김광현은 4회까지는 볼넷을 남발하면서도 위기 때마다 삼진으로 무실점 피칭을 펼쳤으나 5회 가르시아의 만루포에 무너졌다. 5이닝 6피안타 5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중심타자 박재홍은 1안타를 때려 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23'으로 늘렸다. sun@osen.co.kr 5회초 롯데 공격 2사 주자 만루 가르시아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홈런을 쳤다. 가르시아가 덕아웃으로 들어오면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인천=민경훈 기자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