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3점대의 방어율(3.78)로 제 몫을 하고도 최다패(18패)의 불명예를 안았던 윤석민(21. KIA 타이거즈). 그가 올시즌에는 환하게 웃고 있다. 윤석민은 25일 잠실 LG전서 6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6승(3패)째를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자리에 올랐다. 지난 시즌 호투하고도 석패하는 경기가 많았던 윤석민은 이날 경기서 최고 150km 직구를 앞세운 자신있는 투구로 운과 실력을 모두 겸비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4연승 행진 중이다. 윤석민은 경기 후 "초반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줬고 수비서도 좋은 모습이 나와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라며 동료들에 공을 돌렸다. 뒤이어 그는 "타자를 상대할 때 (차)일목이 형의 리드를 따라 던졌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만족스럽다"라며 파트너 차일목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른 감회를 묻자 윤석민은 "다승왕 도전을 이야기하기는 무리가 있다. 그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시즌을 치르는 모범답안을 제시했다. 승장 조범현 감독은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해 쉽게 이길 수 있었다. 불펜이 전날 경기서 총동원되서 피로가 누적되었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 팬들의 적극적인 응원에 감사한다"라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패장 김재박 감독은 "승부가 초반에 갈려 쉽게 따라가기가 힘들었다"라며 아쉬움을 털어 놓았다. chul@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