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따 극적 동점골' 성남, 2위 고수...서울 '허탈'
OSEN 기자
발행 2008.05.25 21: 04

모따가 극적인 동점골로 성남을 패배에서 구했다. 25일 오후 7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1라운드에서 성남과 서울은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이로써 성남은 6승 4무 1패 승점 22점으로 2위를 고수했다. 반면 서울은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6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서울은 박주영과 이청용의 콤비네이션을 앞세워 성남의 골문을 두들겼다. 데얀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서울은 후반 박주영의 힐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갔다. 그러나 종료 직전 모따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성남은 평소처럼 조동건을 축으로 두두와 모따가 공격 선봉에 나섰고, 한동원이 전방과 중원을 오가며 공격을 지휘했다. 여기에 김상식과 손대호가 미드필드를 장악했고, 수비는 박진섭과 조병국 그리고 김영철과 장학영이 포백으로 나섰다. 이에 맞서 서울은 박주영과 데얀을 전방 투톱으로 배치했고, 이청용과 구경현이 좌우 날개로 활발히 움직였다. 이민성과 기성용은 중원 장악에 나섰고 이종민과 김진규, 김치곤, 아디가 단단한 수비를 선보였다. 양 팀의 대결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서울은 성남전 9경기 연속 무승 및 성남 원정 11경기 연속 무승의 아픔에서 벗어나고자 했고, 성남은 최근 컵대회 포함3연승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이었다. 전반 성남과 서울은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성남이 모따를 앞세워 서울의 골문을 두들겼다면, 서울은 세트피스에서 터지는 위협적인 아디의 헤딩으로 반격했다. 양 팀 합쳐 16개의 슈팅이 터지는 등 골만 터지지 않았을 뿐 공격축구의 기조는 완연했다. 서울은 종료 직전 모따가 기성용의 움직임에 속아 내준 페널티킥을 데얀이 실축한 것이 아쉬웠다. 후반 들어 성남은 한동원을 빼고 김정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중원 장악에서 앞서고 싶다는 의지였고 이는 성남이 잠시 주도권을 가져오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서울은 윤홍창이 내준 패스를 받아 박주영이 날린 중거리 슈팅이 정성룡의 손을 맞고 크로스바에 튕겨 나오면서 다시 한 번 성남을 몰아붙였다. 그리고 서울은 후반 21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구경현이 중앙으로 내준 볼을 박주영이 발꿈치로 흘렸고, 2선에서 뛰어든 이청용이 강렬한 슈팅으로 성남의 골문을 갈랐다. 한 번 균형이 무너지자 양 팀의 벤치는 기민한 반응을 보였다. 성남이 최성국과 김동현을 투입하자 서울은 이승렬을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양 팀의 공격은 활발하지 못했다. 경고를 각오하고 거칠게 밀어붙이는 서울의 수비는 단단했다. 그러나 마지막에서 성남의 집중력이 빛났다. 종료 직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두두가 밀어준 볼을 잡은 모따가 헤딩으로 밀어 넣었고, 심판의 득점 인정과 함께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면서 경기는 끝났다. ▲ 성남 성남 일화 1 (0-0 1-1) 1 FC 서울 △ 득점 = 후 21 이청용(서울) 후 45 모따(성남) stylelomo@osen.co.kr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성남 모따가 웃통을 벗고 동료들과 좋아하고 있다./성남=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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