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의 수렁에서 가까스로 벗어나 전반기를 2위로 마감한 성남 일화 김학범 감독이 무승부에도 만족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2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1라운드 경기 종료 직전 골키퍼 정성룡까지 나와 공격에 가담했을 때 성남은 패배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만약 패한다면 성남은 10경기 만에 서울에 패하는 셈이었다. 그러나 성남에는 해결사 모따가 있었고, 모따는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성남을 패배에서 구했다. 경기가 끝난 후 김학범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은 당연했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였다. 비겼지만 승리만큼 기쁘다"는 소감을 밝히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김학범 감독은 후반 최성국, 김동현 등 교체카드의 투입에 "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입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심판의 판정에는 다소 불만이었다. 김학범 감독은 "판정은 볼 수도 있고 못 볼 수도 있는 것"이라고 전제한 후, "그러나 선수보호를 위해 거친 파울에는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학범 감독은 후반기서 수원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축구는 끝나봐야 아는 것. 우선 내 현재 목표는 수원을 따라잡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