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을 열어보니 문제가 수비입니다". 지난 25일 순천 팔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1라운드 대구 FC와 경기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한 전남은 전반기를 2승3무6패(승점 9)에 그치며 13위로 마감했다. 월드컵 예선에 따른 한 달 간의 휴식기를 갖는 전남 박항서 감독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공격축구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박 감독은 "올 시즌을 시작하며 모든 팀들이 공격축구를 외쳐 팬들의 흥미를 끌고있다"면서 "개별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분명 이러한 흐름이 언젠가는 사그러들게 될 것이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올 시즌 시작하며 '용광로 축구'를 모토로 시즌에 임했던 박항서 감독의 전남은 최근 수비진이 붕괴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비진의 중심인 곽태휘(27)가 수술로 빠진 수비진은 '용광로 축구'를 구사할 수 없게 만들었고 그것이 그대로 성적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동계훈련서 공격진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시즌 뚜껑을 열어보니 수비진이 문제였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공격을 추구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승수가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구와 11라운드서도 전남의 공격축구는 계속됐다. '총알축구' 대구와는 다른 방향으로 역습을 주무기로 시도한 전남은 시몬과 송정현이 나란히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자책골을 내준 전남은 패배할 수 밖에 없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한 달 간의 휴식기 후 수비진 보강의 의지를 피력했다. 박 감독은 "구단과 상의해 수비수 영입을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