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수들이 부른 '해피송 영상' 인기
OSEN 기자
발행 2008.05.26 09: 00

[OSEN=이상학 객원기자] SK는 지난주 ‘와이번스 되고송’ 및 ‘정근우 되고송’을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생각대로 하면 되는 되고송이 최고 히트 CM송으로 떠오른 가운데 프로야구까지 영역을 넓혔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해피송’이다. 한화 그룹 CM송인 ‘해피송’에 착안해 야구단에서도 선수들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올해 팀 캐치프레이즈도 ‘해피투게더’인 만큼 선수들이 부르는 해피송을 따로 편집해 영상을 만든 것이다. 홈페이지에 영상이 올라온 이후 팬들의 반응도 매우 좋다. 영상에 나오는 선수들은 이범호·류현진·김태완·윤규진·유원상·양훈 그리고 외국인선수 덕 클락이다. 각 선수들마다 편집된 장면으로 넘어가며 노래가 이어진다. 이범호는 처음와 막판에 등장해 메인보컬의 역할을 소화했고, 류현진은 고개를 끄덕여가며 열심히 노래를 불렀다. 윤규진은 몸동작까지 섞었으며 김태완은 느낌있는 표정으로 노래를 불렀다. 유원상은 하트춤을 췄고, 멀대 같은 양훈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음정·박자를 무시한 채 ‘사랑해’만 외쳤다. 못 하는 게 없는 ‘슈퍼맨’ 클락도 한국말로 또박또박 노래를 소화했다. 해피송의 실질적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이범호는 “처음에는 안 할려고 했다. 될 수 있으면 영상이 올라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끝을 흐렸다. 실제로 해피송 영상이 처음 올라왔을 때 이범호는 없었다. 후속편에야 이범호가 처음부터 등장했다. 영상이 홈페이지에 올라가 퍼졌다는 소식을 듣고 다소 난감한 표정을 지은 이범호는 “괜찮다. 경기장에서만 나오지 않으면 된다. 나는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라며 웃어보였다. 이를 전해들은 한화 구단 관계자는 “그럴거면 처음부터 찍지 않았으면 될 것을 왜 찍었을까”라며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실제로 영상에서 가장 밝은 표정으로 노래를 훌륭하게 소화한 선수도 이범호였다. “갑자기 노래를 시켜 창피해 죽는 줄 알았다”는 윤규진은 “나는 노래를 그다지 못 불렀다. 개인적으로 볼 때 클락이랑 (이)범호형이 제일 잘 부른 것 같다”고 자평했다. 팬들의 반응이 좋아 곧 대전구장 전광판에도 해피송 영상이 띄워질 예정이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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