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두 번째로 관중 500만 시대의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전국구 팀들인 롯데와 KIA의 '쌍끌이 장세'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25일 전국 4개 구장에서 경기가 벌어진 가운데 210만 801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같은 기간 지난해와 비교하면 18%나 증가했다. 관중폭발과 함께 사상 두 번째 500만 관중이 성사될 수 있을 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25일까지 189경기가 열린 가운데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 1153명. 남은 315경기에 적용하면 351만 3195명이 입장한다. 산술적으로 560만 명으로 역대 최다관중을 기록한 지난 95년 540만 6374명을 경신할 수 있다. 시즌 초반 프로야구계를 강타했던 롯데 신드롬이 꺼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또 하나의 전국구 팀 KIA의 관중몰이까지 나타나고 있다. 롯데와 KIA가 함께 500만 관중 쌍끌이 장세로 불리울 만큼 막강한 관중동원력이 드러나고 있다. 롯데는 관중 폭증의 진앙지였다. 개막부터 사직구장이 초만원을 기록하더니 일찌감치 홈관중 50만 명을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롯데신드롬을 일으키며 관중들을 몰고 다니고 있다. 문학, 잠실 등 3만 구장에서 롯데팬들이 구름처럼 몰려들고 있다. 5월 들어 성적이 주춤했지만 최근 5연승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 폭발력은 더욱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의 팬층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KIA의 관중동원력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KIA는 최하위에 빠져있을 때도 관중동원력을 보여주었다. 서재응 최희섭 등 새로운 선수의 가세와 함께 기대와 관심도가 높아지며 홈관중이 100% 폭증을 기록했다. 더욱이 전국구로 폭발적인 관증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주말 KIA-LG 잠실 3경기에는 무려 8만 5219명이 입장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2경기 만원관중(3만500명), 금요일에 열린 경기에서도 2만4219명이 입장했다. 목동에서도 2경기 만원관중(1만4000명)을 기록했다. 더욱이 KIA도 44일 만에 6위로 점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롯데와 KIA는 전통적으로 열성팬들이 많다. 두 팀은 최근 한때 '롯-기 동맹'이라는 힐난을 들었다. 나란히 성적 부진으로 네티즌들이 붙여준 오명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쌍끝이 장세'로 500만 관중에 한층 힘을 불어넣고 있다. sunny@osen.co.kr 잠실구장 원정팀 응원석을 가득 메운 KIA 팬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