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보쿰(독일), 이건 특파원] 터키를 이끌고 있는 파티 테림 감독은 터키 무대는 물론 이탈리아 무대까지 진출했던 경력을 자랑한다. 갈라타사라이에서 대부분의 선수 시절을 보낸 테림은 1985년 은퇴한 후 2년의 휴식기를 갖는다. 이후 87년 지도자로 출발한 그는 1990년 21세 이하 터키 대표팀을 맡으면서 주목을 받는다. 그는 21세 이하 팀과 함께 터키 대표팀의 수석 코치로도 활동한다. 1993년 터키 대표팀을 맡은 그는 유로 96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터키의 첫 유럽 메이저대회 본선 진출. 비록 본선 조별리그 3경기서 모두 패배하기는 했지만 터키로서는 참가 자체만으로 큰 영광이었다. 유로 96이 끝난 후 테림 감독은 갈라타사라이의 감독직을 맡는다. 그는 4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거두었고 2000년에는 UEFA컵을 들러올리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이같은 모습에 유럽의 명문팀들의 오퍼가 잇따랐고 결국 2000년 테림 감독은 피오렌티나와 계약을 맺게 된다. 2000~2001 시즌 AC 밀란에 4-0 승리, 유벤투스와의 3-3 무승부 등 좋은 모습을 보인 테림 감독은 시즌 중반 고리 구단주와 갈등을 겪기도 한다. 2001년 여름 AC 밀란의 감독이 된 그는 루이 코스타를 데려오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결국 그는 성적 부진으로 5개월 만에 경질되는 아픔을 맛보았다. 2002년 갈라타사라이로 돌아온 그는 의욕차게 재기를 꿈꾸었지만 라이벌인 베식타스에 리그 챔피언을 내주는 등 저조한 성적을 냈다. 결국 그는 2004년 3월 갈라타사라이에서 사임할 수 밖에 없었다. 인터 밀란이나 AS 로마 등의 구애가 있었지만 그것을 거절한 테림 감독은 2005년 여름 터키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했다. 비록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아쉽게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터키 축구협회는 그의 지도력에 믿음을 주며 임기를 보장했다. 그는 결국 유로 2008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자존심을 살렸다. 선수들의 조직력과 정신력을 강조하는 테림 감독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인해 '황제'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평소에도 선수들에게 동기 유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그는 열정을 축구의 최우선 가치로 생각한다. bbadagun@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