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의 김영선 수석부위원장이 “27일 있을 ‘개그야’ 녹화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MBC 경영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한예조의 김영선 수석부위원장은 앞으로의 투쟁계획을 묻는 질문에 “오늘 ‘이산’ 녹화가 제일 먼저라 ‘이산’부터 시작했지만 27일부터는 일산제작센터로 옮겨 투쟁할 것”이라며 “내일 있을 ‘개그야’ 녹화에도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가 주인공만으로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MBC는 오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예조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MBC에 ‘2006, 2007년 각각 3%씩 출연료를 소급 인상할 것’, ‘2008년 출연료는 2% 인상할 것’, ‘복리후생비로 연 2억 원을 지급할 것’이란 내용의 최종 조정안을 제시하며 연 2~3%의 출연료 이상과 조합원 1인당 연간 5만 원에 해당하는 복리후생비를 지급하라고 했지만 이를 MBC가 거부해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예조는 탤런트, 성우, 희극인, 무술연기자, 가수를 비롯해 연출감독, 모델, 무용인, 연극인과 분장, 미술, 기술연합, 효과 등 13개 분야 1만 3000명으로 구성된 노동조합이다. 한예조는 MBC에 탤런트 8%, 가수 17% 출연료 인상을 요구하며 조율해왔으나 결렬되자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MBC는 KBS와 마찬가지로 탤런트 6%, 가수 15% 인상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흑자를 내고 있는 MBC가 출연료를 더 올려줘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인기 사극 ‘이산’은 출연자 중 90% 이상이 노조원 소속인 관계로 25일부터 녹화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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