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의 임금을 ‘착취했다’는 의혹을 받은 방송인 노홍철(29)이 “억울하다”며 공식적인 대응을 시작했다. 노홍철 소속사 DY엔터테인먼트측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노홍철이 전 스타일리스트 L씨의 임금을 ‘착취하고, 착복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노홍철은 “너무 마음 아프고 믿기지 않는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육성을 던졌다. “성실한 친구였고 서로 믿고 일했던 사이인데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오는지 알 수 없다. 지금도 그 친구를 비난할 마음은 없다”며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그러나 노홍철은 “L씨 측근의 말들을 토대로 한 소문과 보도는 사실과 다른다. 사실을 확인하고 알리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L씨와 함께 기자회견이라도 하고 싶다. 사실과 다른 소문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까지 하고 싶다. 그 누구라도 좋다. 보관 중인 모든 자료를 공개해 사실 확인을 해주겠다. 음지에서 고생하는 스타일리스트 등 스태프를 착취했다는 말은 상상조차 하기 싫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노홍철에 따르면 L씨가 그만 둔 시점은 지난 3월 26일. 휴대전화로 퇴직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그만 두더라도 만나서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서로 이야기라도 한 번 해야 되지 않겠냐”며 만나자는 뜻을 밝혀 만날 약속까지 잡았다고 한다. 그러나 소문이 커지며 만나자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노홍철이 계속 연락을 취했으나 L씨는 어떤 답변도 없었다는 주장이다. 소속사측은 "L씨와 처음 일을 함께 하게 될 때(2006년 9월) 이전 급여(월 30만 원)보다 인상 된 월 50만 원에 인연을 맺게 됐고, 8개월 만인 2007년 5월 다시 100% 인상해 줬다. 임금 착취는커녕 L씨가 고용될 당시 코디 업계의 보수 수준과 비교했을 때 도리어 많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에서 지급한 월 급여가 170만 원이었으나 L씨에겐 50만 원만 지급했고 그 차액을 노홍철이 착복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 돈을 모두 L씨의 급여로 지급한 것은 아니다. 170만 원의 스타일리스트 팀을 부쳐 준 것이고 노홍철은 직접 코디네이팅 하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소속사는 월 170만 원의 코디비를 직접 지급키로 약정했다. 그 범위 내에서 노홍철이 보조 코디네이터를 기용하고, 의상 등을 직접 준비 또는 제작하는 등 모든 스타일과 코디 비용 등을 책임지기로 한 것”이라며 노홍철 자신이 메인코디였고 L씨가 보조코디였다는 주장을 폈다. “도리어 L씨는 노홍철의 코디네이터 일을 3월 26일 전화로 퇴직을 통보한 뒤 4월 말에 통장에 남아 있는 잔액(추정액 899만여 원)을 모두 무단 인출해 갔다”는 주장이다. 노홍철은 “현재 바라는 것은 L씨 본인이 직접 진실을 밝히는 일 딱 한 가지다”며 현재 심경을 토로했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