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한예조, 파업 9시간 만에 협상 극적 타결
OSEN 기자
발행 2008.05.26 21: 16

MBC와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이 출연료 및 복지지원금에 대해 합의하고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파업 9시간만에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한예조는 오후 7시부터 파업을 철회했다.
MBC와 한예조는 26일 오후 긴급 협상에 돌입했으며 탤런트, 희극인, 무술연기자, 성우의 출연료를 2006~2008년 8% 인상한 금액을 지급하고, 가수 출연료는 당초 제시했던 17% 보다 높은 20% 인상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또 MBC가 조합원의 복지지원금을 2006년 1억 7000만원, 2007년도 1억 8000만원, 2008년도 2억 원씩 30일 이내에 지급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기타 제수당의 협의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한예조는 탤런트, 성우, 희극인, 무술 연기자, 가수를 비롯해 연출 감독, 모델, 무용인, 연극인과 분장, 미술, 기술 연합, 효과 등 13개 분야 1만 3000명으로 구성된 노동조합이다. 한예조는 MBC에 탤런트 8%, 가수 17% 출연료 인상을 요구하며 조율해왔으나 결렬되자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MBC는 KBS와 마찬가지로 탤런트 6%, 가수 15% 인상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흑자를 내고 있는 MBC가 출연료를 더 올려줘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인기 사극 ‘이산’은 출연자 중 90% 이상이 노조원 소속인 관계로 25일부터 녹화를 진행하지 못했으며 한예조 소속 노조원 100여명은 26일 오전 10시부터 여의도 MBC에서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파업 돌입 9시간만에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이산’을 비롯해 27일 있을 ‘개그야’의 녹화도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