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서 부활을 꿈꾸고 있는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1군 복귀 시기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요미우리는 27일 자 〈스포츠호치〉를 통해 지난 26일 금지 약물 검출로 인해 일본야구기구(NPB)로부터 1년 간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내야수 루이스 곤살레스(29)에 대한 계약 해지를 공표했다. 곤살레스는 지난 4월 14일 이승엽을 대신해 1군에 오른 이후 23일 2군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32경기서 3할7리 2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요미우리는 곤살레스를 1군서 제외하며 "부상때문에 2군으로 내려보낸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지난 4월 30일 치른 도핑 테스트 결과에 관련한 일종의 연막작전이었다. 곤살레스는 중추 신경 각성제인 암페타민 외 3종의 금지약물을 투여한 것으로 나타나 '1년 간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후 일본야구 사상 최초로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으로 퇴출되는 첫 번째 케이스가 되었다. 따라서 이승엽의 1군 복귀 시기는 굉장히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승엽은 지난 24일 쇼난 시렉스(요코하마 2군)전서 3타수 2안타(사사구 1개) 1타점으로 기나긴 부진의 늪서 빠져나오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2군 관계자 또한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라고 밝히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승엽은 최근 조급함에서 벗어나 한결 여유로운 모습으로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23일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지난해 수술 받은 왼손 엄지 부위는 아무 이상이 없다. 곤살레스의 1군 부재 상황과 관계없이 2군서 실력을 인정받은 후 1군에 올라가고 싶다. 모든 것이 좋아지고 있다"라며 부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엽이 제 컨디션을 찾아 요미우리에 가세한다면 타선에도 힘이 될 전망이다. 이승엽은 지난 3시즌 간 센트럴-퍼시픽리그 교류전서 총 31홈런을 기록, 2년 연속(2005~2006) 교류전 홈런 1위를 차지하며 파괴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에는 교류전서 3홈런을 치는 데 그쳤지만 당시 왼손 엄지 부상을 숨기고 뛰었다는 것을 감안해야 했다. 경쟁자의 갑작스런 퇴출로 조기 복귀 가능성이 커진 현재 이승엽은 조금씩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교류전 홈런왕' 출신 이승엽이 화끈한 맹타로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 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chul@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