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 전력' 타이슨, 스코틀랜드 방문 반대 직면
OSEN 기자
발행 2008.05.27 07: 38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42)이 스코틀랜드 주민들의 항의 시위에 직면했다. 팬들과의 만남 행사를 위해 스코틀랜드를 방문할 예정인 타이슨은 다음달 1일 (한국시간) 시내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타이슨과 저녁(An Evening with Mike Tyson)' 행사에 참석한다. 그러나 타이슨의 과거 강간 전력을 문제삼은 여성단체와 종교지도자, 일부 정치인들은 타이슨의 스코틀랜드 방문에 일제히 성명을 발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이들은 "강간으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타이슨이 스코틀랜드 땅을 재차 밟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타이슨이 스코틀랜드 방문으로 곤욕을 치른 것은 이번이 2번째. 지난 2000년 복싱 경기를 위해 글래스고를 찾을 당시 여성 단체들은 "강간범에게 입국 비자를 내줘서는 안된다"며 격렬히 항의한 바 있다. 타이슨은 강간죄로 3년을 복역한 바 있는데 1년 이상 수감생활을 한 범법자에게는 비자를 발급하지 않는다는 영국법에 위배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당시 타이슨은 영국 정부의 전향적인 조치로 스코틀랜드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여성 단체들은 "타이슨의 입국 및 활동에 반대하며, 그 같은 강간범의 자유로운 활동은 결코 용납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주취한 프로모터 배리 휴스는 스코틀랜드 언론과 인터뷰에서 "타이슨은 이미 죄과를 치른 사람"이라며 "사람들이 타이슨의 좋았던 시절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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