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까
OSEN 기자
발행 2008.05.27 08: 58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까' 땅이 꺼져라 한숨만 내쉬는 게 요즘 충무로 분위기다. 특히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국영화 제작사의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전전긍긍하고 있다. 5월 극장가를 점령해버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때문. 관객들의 관심은 오로지 할리우드 대작들에 꽂혀있고 극장주들은 블록버스터에 스크린을 몰아주느라 바쁜 지경이다. 400만 관객을 돌파한 ‘아이언맨’을 비롯해서 개봉 첫 주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인디아나 존스4: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있다. ‘테이큰’도 230만을 넘어서며 롱런하고 있다. 이 외에도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 ‘스피드레이서’ ‘호튼’ 등이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 포진했다. 한국영화는 지난 22일 개봉한 영화 ‘날라리 종부전’이 유일하게 8위에 올랐다. 결국 한국영화는 뒷전에 밀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끼리의 전쟁을 지켜보는 꼴이 됐다. 단적인 예로 ‘날나리 종부전’은 같은 날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4: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겟썸’에 큰 차이로 밀려났고 앞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국영화도 이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먼저 신구와 김향기가 전하는 감동의 스토리 ‘방울토마토’가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같은 날 알 파치노가 주연을 맡은 범죄 스릴러 ‘88분’도 관객들을 만난다. ‘방울토마토’의 상황은 앞뒤로도 좋지 않다. 한 주전에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의 기세가 등등해 첫 주에만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 이런 상황에 판자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방울토마토’의 사연에 관객들의 관심이 쏠릴지 주목된다. 그 다음 타자는 6월 5일 개봉하는 ‘걸스카우트’다. 지난 26일 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걸스카우트’는 김선아 나문희 이경실 고준희 등 4명의 여인들의 좌충우돌 곗돈 찾기가 빠른 호흡과 코믹한 전개로 호평을 받았지만 대기중인 할리우드 영화가 만만치 않다. ‘걸스카우트’와 동시에 ‘쿵푸팬더’와 ‘섹스 앤 더 시티’가 개봉하는 것. 전설의 쿵푸 마스터를 그린 애니메이션과 미드 열풍을 일으켰던 섹시한 뉴욕 여인네들의 잔치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 지 그 향방이 궁금해진다. 12일에는 ‘흑심모녀’가 개봉한다. 김수미 심혜진 이다희 등 세 여인들의 가슴 따뜻한 가족 드라마. 같은 날 분노의 헐크가 스크린에 나선다. 바로 에드워드 노튼의 ‘인크레더블 헐크’다. 에드워드 노튼은 선과 악을 오가며 과학자에서 분노의 헐크로 변신, 힘의 향연을 펼친다. 그 다음날인 13일에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해프닝’이 개봉한다. 전 인류를 위협하는 극한의 상황을 다룬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crystal@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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