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고현정이 주연을 맡아 SBS TV에서 방송될 예정이었던 드라마 ‘대물’의 제작-방송이 원점에서 재논의 된다. 지금까지 결정된 모든 상황을 논외로 치고 처음부터 다시 기획을 시작한다. SBS 드라마국의 기획을 총괄하고 있는 구본근 국장은 27일 오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어제부터 연기자들 의견을 들어보고 있다. 먼저 권상우 쪽을 만나 SBS가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계획대로 드라마를 방송하기 힘들 것 같으니 상황을 처음부터 재검토 해보자고 했다. 조만간 고현정 쪽도 만나 우리 입장을 전할 것이다”고 밝혔다. 구 국장의 이 말은 결국 ‘대물’ 제작과 관련해 결정된 모든 사항들, 즉 배우 캐스팅과 방송 편성 등 모든 것을 비결정 상태로 돌려놓겠다는 의미가 된다. 권상우의 경우 ‘대물’의 촬영이 늦어지면 드라마 출연이 어려워지게 된다. ‘대물’ 이후 일본 영화 촬영 계획이 잡혀있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다. ‘대물’ 논쟁은 방송사와 제작사간의 갈등에서 빚어졌다. 전파를 내보낼 SBS와 드라마 제작사인 이김프로덕션이 몇 가지 사안에서 의견 충돌이 일어났고 지난 몇 달간 그 갈등을 해소하는데 실패했다. 지난 3월 드라마 주인공으로 권상우-고현정을 확정한 것 외에는 드라마 제작과 관련해 사실상 진행된 일이 없다. 양측 갈등의 가장 큰 문제는 연출자와 촬영 세트다. 양측은 당초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를 연출했던 김형식 PD를 ‘대물’ 연출자로 결정하고 일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김형식 PD는 현재 ‘대물’ 제작에서 손을 뗐다. 진행과정에서 생긴 제작사와의 의견 충돌이 가장 큰 원인이다. 드라마 세트장 문제도 큰 갈등요소다. 당장 촬영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청와대 세트가 필요한데 세트장 건립은 아직 요원한 문제로 남아 있다. ‘대물’은 최초의 여자 대통령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청와대 세트는 절대적이다. ‘대물’ 제작을 둘러싼 제작사와 방송사, 연출자와 제작사의 갈등을 보는 이들은 드라마 ‘온에어’ 속의 이야기가 현실이 됐다며 이맛살을 찌푸리고 있다. 100c@osen.co.k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