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여기저기서 아프다고 하니 문제야 문제…” 한화 김인식 감독이 혀를 끌끌 찼다. 부상선수들이 끊이지 않고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전부터 부상선수 공백으로 개막 5연패 충격에 빠졌던 한화는 개막 2개월을 치른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부상선수들이 차례로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그것도 핵심선수들이 번갈아가며 부상을 당하고 있어 고민이 크다. 시즌 전에는 구대성과 문동환이 문제였다. 김인식 감독은 “두 선수의 복귀 시기가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할 정도. 그러나 두 선수는 개막 2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누구도 복귀하지 못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구대성은 아직 재활 중이다. 지난주에야 피칭훈련을 시작했다. 지난해 고관절 및 허리 부상으로 고생한 문동환은 종아리에 이어 어깨 근육까지 말썽이다. 두 선수는 함께 따로 움직이며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김인식 감독은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라 섣불리 불러들일 수 없다. 일단 상태를 보고 결정을 내려야 할 사항”이라고 신중하게 말했다. 시즌 개막 직후에는 김태균과 고동진이 부상자로 떠올랐다. 김태균은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1군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마는 불운을 당했다. 복귀 후에는 왼쪽 새끼손가락까지 다쳤다. 김태균은 “이렇게 부상으로 고생하는 건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다. 장종훈 타격코치도 “(김)태균이가 부상에도 이렇게 뛰어주는 것이 너무 고맙다”고 고마워 했다. 고동진도 스프링캠프 때부터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며 고생하더니 지난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2루 주자로 있다 정재훈의 견제구에 머리를 맞아 어지럼증까지 생겼다. 헬멧이 깨질 정도로 정통으로 맞았다. 결국 또 다시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최근에는 ‘괴물 에이스’ 류현진과 ‘텔미포’ 김태완도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김인식 감독은 “대표팀에 가지 않고 쉬는 것이 더 나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류현진 본인도 “잘 모르겠다. 테이핑으로 통증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은 스프링캠프에서 다친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타격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뛰는데 어려움이 있다. 김태완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것도 허벅지 부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이외에도 유격수 김민재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며 이영우도 왼쪽 어깨가 완벽하지 않아 외야수비에 적지 않은 애로점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안영명이 허리가 조금 좋지 못하고, 신경현도 시즌 초 극심한 감기몸살로 고생했다. 윤재국도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일찌감치 2군으로 내려갔다. 최근 부상 소문이 나돌았던 윤규진은 다행히 별다른 부상이 없다. 윤규진은 “아픈 데는 없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지 2년째인데 혹시 모를 부상에 대한 두려움은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직구 평균 구속이 수술 전보다 늘었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지친 것은 없다”고 웃어보였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