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람 그랜트 감독 경질 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첼시의 새로운 사령탑에 대해 유명 지도자들이 별로 흥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일간지 아 볼라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연봉 900만 유로(약 149억 원)의 초특급 대우로 인터 밀란과 3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첼시 복귀설이 가라앉으며 누가 새 사령탑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첼시는 2004년 FC 포르투를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무리뉴 감독을 영입했고 무리뉴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첼시의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무리뉴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고 2006~2007시즌에는 리그 3연패에는 실패했지만 칼링컵을 손에 넣으며 매 시즌 구단에 우승을 바쳤다. 하지만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원하는 것은 유럽 제패였다. 무리뉴 감독은 구단주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만 2차례 진출시켰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물러나고 말았고 아브람 그랜트 감독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러나 그랜트 감독도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을 내주며 낙마하고 말았다. 차기 사령탑에는 프랑크 라이카르트 전 FC 바르셀로나 감독, 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 인터 밀란 감독, 스벤 예란 에릭손 맨체스터 시티 감독, 마크 휴즈 블랙번 로버스 감독, 무리뉴 전 첼시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휴즈 감독을 제외하고 유럽 명문 클럽들을 지도한 경력이 있는 명장들이다. 하지만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감독들도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유럽 제패 욕망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첼시 감독직을 수락하는 데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첼시의 새로운 선장은 누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