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주축'들의 대결이다. 봉중근과 함께 LG 트윈스 선발진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크리스 옥스프링과 4시즌 째 두산 베어스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맷 랜들이 27일 잠실구장서 맞대결을 펼친다. 옥스프링과 랜들은 지난 5일 맞대결을 펼쳤으나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당시 옥스프링은 5⅔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팀이 2-2 동점을 만든 덕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랜들은 6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7회 뒤를 이은 이재우가 선행주자를 모두 홈으로 들여보내 6이닝 9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두 투수 모두 승리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 올시즌 5승 1패 방어율 4.29를 기록 중인 옥스프링은 최근 KIA와 2연전서 무기력하게 패한 팀을 상승세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띄고 있다. LG는 지난 25일 난타전 끝에 후반 계투진의 난조로 13-15로 역전패한 뒤 이튿날 2-13으로 허무하게 2연패했다.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선 이승호-정찬헌이 제 몫을 하지 못한 데 패인이 있었다. 올시즌 두산을 상대로 1승 무패 방어율 1.50으로 호투한 옥스프링이 제 몫을 충분히 해야만 LG가 상승곡선으로 올라설 수 있다. 랜들은 올시즌 3승 3패 방어율 3.71을 기록 중이다. 개막전 첫 승 이후 계투 난조와 타선 침묵 등으로 인해 한동안 불운한 모습을 보였던 랜들은 최근 2연승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20여 일간 비어있던 옆 자리를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저스틴 레이어가 채우게 되면서 랜들은 한결 부담을 덜게 되었다. 랜들은 올시즌 LG전 2경기에 등판했으나 승패 없이 방어율 3.00을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계투진의 난조로 승리를 날려버린 경기라 랜들은 '2전 3기'의 각오로 잠실 마운드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어린이날 이후 22일 만에 맞대결을 펼치는 옥스프링과 랜들. 그들의 대결이 양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