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호랑이 사냥이 계속될까. 아니면 KIA의 역습이 성공할까. 27일 광주구장에서 격돌하는 선두 SK와 KIA의 경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팀이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다. 롯데에게 3연패를 당한 SK는 연패탈출을 해야된다. 반면 LG에게 2연승을 거둔 KIA는 3승으로 기세를 이어야 된다. 또 한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올해 양팀 성적을 보면 SK가 5전 전승으로 압도하고 있다. KIA로서는 SK 공포증을 벗어나야 하기 때문에 총력전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발투수의 무게에서 SK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KIA의 역습이 성공할 지 불투명하다. 채병룡은 5승1패 방어율 2.56을 거둔 SK의 실질적인 에이스이다. 올해 KIA를 상대로 첫 출격한다. 볼끝에 힘이 있고 제구력이 좋다. KIA 타자들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유형이다. 다만 5월 들어 1승에 불과했다.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타선지원이 부실했다. 5월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채병룡에 맞서는 KIA 선발투수는 좌완 양현종. 21경기에 등판해 2패 방어율 7.57를 마크하고 있다. 이번이 네 번째 선발등판. 앞선 3경기에 등판해 2패를 당했다. SK전에는 2경기 1패, 방어율 11.57를 기록했다. SK타선을 제어할 힘이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KIA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타선의 집중력. 24일~25일 LG와의 잠실경기에서 2경기에서 33안타, 28득점을 올렸다. 장성호가 가세하면서 중심타선의 힘이 부쩍 붙었다. KIA의 공격력이 채병룡을 공략한다면 SK 승리는 장담할 수 없다. 물론 양현종이 최대한 오래 버텨야 된다는 전제조건이 달려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