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히어로즈는 현대가 아니다'. '무슨 소리. 유니폼만 바뀌었을 뿐이다'. 27일 목동구장서 열리는 히어로즈와 삼성의 대결은 우위를 계속해서 지키느냐, 열세의 고리를 끊어내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히어로즈는 현대 선수들을 전원 고용승계에 창단한 구단. 그런 만큼 올 시즌 히어로즈가 삼성을 상대로 4승 2패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을 상대로 한 현대시절의 우위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히어로즈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현대는 지난해 삼성을 상대로 11승 7패로 우위를 점했다. 2006년에도 10승 8패, 2005년에도 9승 8패 1무로 5할 승률 이상을 해냈다. 현대 시절 에이스로 활약했던 히어로즈 선발 김수경은 이런 삼성을 상대로 상대적 강세를 계속해서 유지할 태세다. 김수경은 올 시즌 팀에 늦게 합류해 2승 1패 3.4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삼성전에 4차례 나가 1승 2패에 3.9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2할6푼3리로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위기 때마다 관록을 앞세운 투구가 빛을 발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 실점 위기를 넘긴 후에는 편안하게 투구하고 있다. 올 시즌 4승 3패 4.2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삼성 선발 오버뮬러는 히어로즈 타선을 상대로 세 번째 등판한다. 지난 4월 6일 대구 경기에서는 6⅓이닝 동안 1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안았다. 반면 지난 4월 30일에는 시즌 2패째를 안았다. 6이닝을 버텼지만 초반의 4실점을 만회하지 못해 시즌 두 번째 패배를 안았다. 세 번째 등판에서 팀의 오랜 숙원을 풀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letmeout@osen.co.kr 김수경-오버뮬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