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를 영입한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진의 안정을 되찾을까. 삼성은 지난 21일 외국인 타자 제이콥 크루즈(35)를 퇴출한 뒤 27일 보도 자료를 통해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 탐 션(31)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션에 대해 체격 조건(193cm 103kg)이 뛰어나고 직구 평균 구속은 142~145km에 이르고 안정된 컨트롤과 다양한 변화구가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토종 에이스' 배영수(27)의 합류에 기대를 걸고 공격력 강화를 위해 크루즈를 영입했다. 타율 2할8푼2리(156타수 44안타)를 기록했으나 홈런 2개에 그치며 장타력 부재라는 약점 때문에 고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빅리그 출신 웨스 오버뮬러(34)와 정현욱이 나란히 4승을 따냈을 뿐 선발진의 안정감은 떨어진다. 특히 기대를 걸었던 배영수가 지난 시즌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후유증으로 인해 3승 4패(방어율 4.91)로 예전의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초보 선발' 윤성환(27)도 들쭉날쭉한 투구로 2승 5패(방어율 3.99)에 그쳤다. 지난 시즌 제이미 브라운(31)과 더불어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베테랑 좌완 전병호(35)도 구위 저하로 2군에서 몸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는 가운데 마운드 보강은 절실했다. 삼성은 오는 31일 입국하는 션의 컨디션을 지켜본 뒤 등판 예정일과 보직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선발에 투입하거나 불펜 경험을 쌓은 뒤 선발로 기용할 계획. 대체 선수 션의 합류와 더불어 팔꿈치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조진호(33)와 전병호가 전력에 가세한다면 선동렬 삼성 감독이 추구하는 '지키는 야구'의 위력은 배가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