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이택근 복귀…이숭용 1군 제외
OSEN 기자
발행 2008.05.27 18: 20

'꼭 필요한 선수는 돌아왔는데…'. 주축 선수의 복귀로 활기를 되찾을 것 같았던 우리 히어로즈의 희비가 엇갈렸다. 히어로즈 이광환 감독은 27일 목동 삼성전을 앞두고 이택근을 엔트리에 포함시킨다고 밝혔다. 이택근은 지난 15일 왼 무릎 인대 손상 판정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날 팀 훈련에 합류한 이택근은 팀내 가장 좋은 타율(.310)과 출루율(.420)을 기록하고 있어 최근 4연패로 침체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이날 이택근의 보고를 받은 후 "타격은 괜찮은 것 같다"면서도 "주루는 아직 힘들 것 같다. 전체적으로는 60~70% 상태여서 2~3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이택근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찬스 때 대타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은 고심 끝에 이택근 대신 이숭용을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이숭용은 이날 오전 장염 증세를 보여 곧바로 입원 조치했다. 엔트리에서 제외시킬 정도는 아니었지만 한동안 휴식을 취하라는 배려 차원이기도 하다. 이숭용은 이날 전까지 홈런 3개 포함 2할6푼8리의 시즌 타율을 기록 중이었다. 이숭용의 공백으로 타격은 물론 1루 수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다. 이 감독은 경기 전 브룸바까지 수비로 내세워봤지만 역시 발목 부상 여파로 수비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감독은 "브룸바가 외야나 1루 수비가 가능하다면 전준호, 송지만 등과 함께 돌아가면서 맡을 수 있는 만큼 수비 부담을 덜 수 있을 텐데 그게 안되니 아쉽다"며 "정작 필요한 이택근은 돌아왔는데 부상으로 인한 공백은 더 커 보인다"고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이날 김일경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일경은 지난 4월 19일 목동 롯데전에서 매클레리의 공에 오른 검지손가락이 골절돼 최소 한 달 이상 전력 이탈이 불가피했다. 감독실을 찾은 김일경은 "2주전 깁스를 풀었으며 6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 훈련에 힘쓰고 있다"고 보고했다. letmeout@osen.co.kr 이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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