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LG 트윈스 감독이 지난 25일 왼손 중지에 스트레스성 골절을 호소한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김 감독은 2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페타지니의 상태에 대해 묻자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선수 본인이 아프면 아프다고 이실직고하는 성격이다. 테이핑을 하고 출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페타지니는 지난 24일 내야 수비훈련을 하다 타구에 왼손을 맞아 왼손 중지에 경미한 부상을 당했으나 27일 경기에는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2군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김 감독은 "2군서 갓 올라온 선수들이 곧바로 제 실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한 포지션에 선수가 넘치는 '중복 현상'에는 2군 선수가 자리잡기가 더욱 어렵다"라며 "발이 엄청나게 빠른 경우에는 경기 후반 대주자나 대수비로 효용가치가 있고 타격이 좋은 경우 대타로 나설 수 있겠으나 아무래도 어렵지 않겠는가"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뒤이어 김 감독은 "유망주의 기량 정체를 방지하는 메이저리그 '룰5 드래프트'같은 제도가 한국에도 있어야 한다. 포지션 중복 등으로 인해 원 소속팀서 설 자리를 잃은 선수에 대한 구제책이 필요하다"라며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한 2군 및 벤치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