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사랑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대구고 출신 이범호(27, 한화)는 모교의 우승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구고는 지난 26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제63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경남고와의 결승전에서 1-1로 팽팽하게 맞선 9회 김장섭의 좌전 안타에 이어 김선민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서 대타 임세원의 좌중간 2루타로 2-1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범호는 26일 밤 모교의 우승 소식을 접한 뒤 휴대 전화를 꺼내 박태호 대구고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잊지 않았다. 27일 사직 롯데전이 열리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는 "감독님께 전화 걸어 축하 인사를 드렸다"고 넉살 좋게 웃었다. "모교 후배들에게 야구 장비라도 사줘야 하는거 아니냐"는 말을 건네자 "매년 학교에 방망이 10자루씩 기증한다"고 대답했다. ○…손세진 한화 이글스 트레이너가 뜻하지 않는 부상을 입었다. 손 트레이너는 27일 오전 부산 숙소에서 사직 롯데전 선발 투수 양훈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스트레칭 훈련을 돕다가 자신의 허리를 삐끗한 것. 구단 관계자는 "손 트레이너가 걷지 못할 정도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 병원에서 3,4번 추간판 탈출 진단을 받았으나 손 트레이너는 "3~4일이면 나을 수 있다"고 투혼을 발휘했다는 후문.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