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해외파' 우완 김선우(31)가 세 번째 2군 등판서 6이닝 3실점으로 간신히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선우 본인과 2군 코칭스태프가 내린 평가가 나쁘지 않아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김선우는 27일 경기 이천 베어스 필드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 2군과 경기서 2회부터 4회까지 각각 1점씩을 내주는 등 6이닝 5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2개) 3실점을 기록했다. 김선우는 1-3으로 뒤진 상태서 마운드를 내려와 선발패 위기에 몰렸으나 후반 타선이 4-3으로 역전한 덕택에 패전은 면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였으며 투구수는 88개를 기록했다. 김선우는 경기 후 "경기 초반에는 변화구 감을 손끝에 익히기 위해 변화구 위주로 던졌다.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2군에 처음 내려갔을 때 보다 많이 호전되었다"라며 안도감을 나타낸 뒤 "약 70개 정도 던진 5회부터 직구를 많이 던졌다. 직구 스피드가 생각보다 나오지 않았지만 괜찮은 수준이었다"라며 경기를 자평했다. 박종훈 두산 2군 감독은 "체중 이동시 움직이는 속도나 투구 밸런스가 좋았다. 저번 경기보다 자신있게 연속으로 직구를 던지는 경우가 많았고 어깨 상태도 괜찮아 공을 많이 던져도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 것 같다"라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김선우는 지난 4월 14일 1군 엔트리서 제외된 이후 2군 3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방어율 1.20(27일 현재)를 기록 중이다. 한편 경기는 9회에만 김민성(20)의 우월 역전 투런 등 3점을 수확한 롯데가 6-4로 승리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