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좌완투수 가득염이 프로 17년 만에 타자로 출전해 안타를 생산하는 기염을 토했다. 가득염은 27일 광주 KIA전에서 7회말부터 다섯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팀이 박재홍의 만루홈런으로 5-4로 역전한 가운데 나와 1이닝을 무안타로 처리했다.쇼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글러브를 놓고 다음 헬맷과 방망이를 들고 타자 대기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명타자 박재홍이 7회말 우익수 수비로 나서면서 자동적으로 투수가 타석에 서게 됐다. 그것도 톱타자였다. 타석에 들어선 가득염. 그런데 타격자세가 신통치 않았다. 간단히 삼진으로 돌려세울 것으로 보였으나 유동훈이 너무 만만히 보았다. 투스라이크에서 한복판 3구 째를 가볍게 밀어쳐 3유간을 가르는 안타를 터트렸다. 다음타자 박재상이 3루땅볼에 그치면서 가득염은 2루에서 포스아웃, 그대로 공격이 끝났다. 의미는 아주 깊었다. 무려 프로 17년 만에 첫 타석에 들어섰고 그만 안타를 생산했다. 1타수1안타, 타율 10할이었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