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마지막회 5.7%, 더 아쉬운 사전제작의 실패
OSEN 기자
발행 2008.05.28 07: 19

SBS TV 월화드라마 ‘사랑해’가 5.7%의 시청률로 마무리 됐다. 27일 밤 방송된 ‘사랑해’ 16회는 경쾌한 템포를 유지했던 원작 만화의 그 느낌처럼 주인공들의 모든 갈등이 해소되면서 막을 내렸지만 시청률은 여전히 한자릿수를 면하지 못했다. 이 드라마가 특히 아쉬움을 남기는 이유는 그 제작방식이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해’는 ‘사전제작’이라는 이름으로 방송국에 납품된 사실상의 첫 번째 미니시리즈다. 이상적인 제작방식으로 여겨지던 ‘사전제작’이 과연 우리 실정에도 이상적인지를 점칠 수 있는 시험대였다. 하지만 결과는 썩 신통치 않았다. 마지막회 시청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랑해’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몇 가지 외부적인 문제들, 즉 강력한 경쟁작인 MBC TV ‘이산’과 대결을 펼쳐야 했다는 점, 매우 중요한 첫 방송이 우주인 이소연 특집 방송으로 30분 이상 밀렸다는 점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자체적인 문제도 있었다. 허영만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안재욱이라는 한류 스타를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작품 자체로 시청자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한 점이 분명히 있었다. 한번 드라마에 빠져든 사람들은 ‘행복을 주는 드라마’라는 평가를 쏟아냈지만 문제는 보통 사람들로 하여금 그다지 이 드라마를 보고 싶게 만들지 못했다는 점이다. ‘사랑해’가 남긴 한자릿수의 시청률은 사전제작이라는 방식이 우리나라 실정에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성급한 결론으로 이어질까 염려스러울 만큼 진한 아쉬움을 준다. 100c@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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