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의 새 코너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가 최근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소수의 집단 MC 체제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바퀴’는 내공 있는 게스트들을 대거 섭외해 살아오면서 겪은 실제 경험담들을 전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세바퀴’는 ‘작은 부분에서부터 세상을 바꾼다’는 컨셉트 아래 기획된 생활상식 퀴즈 프로그램으로 박미선, 이휘재, 김구라의 3인 MC 체제로 진행됐다. 고참 주부와 신참 주부 16명의 거침없고 솔직한 수다가 펼쳐졌으며 조형기와 박준형이 청일점으로 참여해 주부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예능프로그램의 경우 소수의 집단 MC 체제로 진행되는 것이 대세이다. MBC ‘무한도전’을 필두로 ‘라디오스타’, KBS ‘1박 2일’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들을 통해 4~6명 정도의 집단 MC 체제가 일반화되고 있는 것. 그러나 ‘세바퀴’는 역발상으로 소수의 MC에 입담 좋은 다수의 게스트들이 대거 출연해 쉴 틈 없이 수다를 이어가는 것으로 경쟁력을 삼으려 하고 있다. 연출을 맡고 있는 박현석 PD는 “요즘 많은 프로그램들이 소수 MC그룹 위주로 진행되고 있고 리얼리티형식을 추구하고 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갈 데까지 갔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세바퀴’는 내공 있는 스타들이 세월을 통해 겪은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코너이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는 것 이상 리얼리티가 또 어디있겠는가”라며 ‘세바퀴’만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덧붙여 “살아가는 이야기 이상 재미있는 것은 없다. 여러 가정주부들이 수다를 떨면서 그냥 무의미한 말들이 아니라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좋은 얘기들을 전하게 된다. 과거 어른들의 수다가 우리 정서의 밑천이 된 것처럼 사소한 수다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세바퀴’는 꽁치와 고등어를 구별하는 문제라든지 진짜 악어백과 가짜를 구분하는 문제 등 실생활과 밀접한 퀴즈를 통해 재미와 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앞으로는 ‘누구의 남편인가’, ‘누구의 침실인가’ 등을 스무고개 형식으로 맞히는 문제가 시리즈로 마련돼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