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집을 보면 스타가 보인다
OSEN 기자
발행 2008.05.28 07: 43

최근 예능 프로그램이나 아침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토크쇼 프로그램 등에서 연예인의 집을 공개하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집을 통해 연예인의 성격이나 라이프 스타일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시청자들에게 '스타들의 집'은 늘 호기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과거 연예인들의 집 공개가 화려한 인테리어나 소품들로 일반 시청자들의 위화감을 조성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연예인들의 개성이 잘 묻어나 있는 소박하고 꾸밈없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KBS 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서 보여진 개그맨 남희석의 집은 평소 소박하고 털털한 남희석의 모습처럼 평범하고 꾸밈 없는 집안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오래된 가전 제품이나 조그만 빨래 건조대가 놓여져 있는 배란다, 옷을 쌓아둔 의자와 창고 등 검소한 생활 용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KBS 2TV ‘1박 2일’에서 ‘일박이 아빠’로 가장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개그맨 이수근은 얼마 전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출연해 신혼집을 공개했다. 이수근의 집은 '끈끈한 동료애'로 유명한 개그맨들의 아이디어와 신부의 아이디어를 합쳐 만들어진 ‘셀프 인테리어’로 눈길을 끌었다. 주방에는 주황색 시트지를 붙이고 초록색 잔디를 깔아 포인트를 주고 거실과 다이닝 룸의 경계에는 Bar 형식의 문을 달아 독립된 공간을 만들었다. 신혼집은 ‘셀프 인테리어’라는 컨셉트에 걸맞게 개그맨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또 ‘신상녀’라는 별명이 붙은 쥬얼리의 서인영 역시 ‘서인영의 카이스트’를 통해 집을 공개했다.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신발 마니아’라고 밝힌 서인영답게 그녀의 집 현관에는 다양한 색의 구두가 수십 켤레 줄지어 놓여 있었다. 또 보통 집과는 다르게 욕실을 벽 없이 오픈해 평소 그녀의 모습처럼 평범하지 않고 개성 강한 집안 모습을 보여줬다. KBS 2TV ‘하이파이브’에 출연한 채연은 본인의 뜻과는 달리 멤버들의 기습 방문으로 집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잠자리에서 막 일어난 채연은 다른 멤버들의 강압으로 인해 맨얼굴을 공개했고, 시청자들은 오히려 맨 얼굴의 채연이 훨씬 귀엽고 풋풋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그녀의 방에 배치된 가구들은 온통 핑크색으로 채연의 여성스럽고 아기자기한 모습을 선보여 평소 섹시한 이미지의 채연의 또 다른 모습을 공개했다. 이 밖에도 가수 황보는 ‘무한걸스’와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집들이 음식을 손수 준비하며 숨은 요리 실력을 발휘하는 모습과 집안의 구석 구석을 혼자 꾸미는 모습 등 평소 터프한 이미지와는 180도 다는 여성스러움을 보여줬다. 정형돈은 ‘무한도전’을 통해 집을 공개하면서 깔끔하지 못하고 정리정돈을 싫어하는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됐다. 이와 반대로 노홍철은 지나친 깔끔함으로 ‘혹시 여자와 함께 사는 것이 아니냐’는 멤버들의 의혹을 사기도 했다. 이처럼 과거에는 단순히 연예인 생활의 화려함과 사치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자연스럽고 개성이 묻어나 있는 연예인들의 집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연예인들이 집안에서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충족시키고 집공개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 감에 따라 연예인들의 ‘집들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ricky337@osen.co.kr 방송 장면 캡처(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이재룡 정은아의 좋은아침,서인영의 카이스트,하이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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