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서 실축을 하며 눈물을 흘렸던 존 테리(28, 첼시)가 주장 완장을 차 밝게 웃었다. 28일(한국시간) BBC 스포츠에 따르면 잉글랜드 대표팀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존 테리를 오는 29일 예정되어 있는 미국과의 친선경기서 주장으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카펠로 감독은 "지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치러지기 전부터 존 테리로 결정했다"며 테리의 승부차기 실축으로 인해 그의 마음을 달래고자 주장으로 선정한 것이 아님을 확실히 밝혔다. 이어 카펠로 감독은 "테리에게 주장을 맡아 달라고 하자 그는 매우 기뻐했다. 테리는 진정한 주장이다"고 말했다. 카펠로 감독의 이 같은 결정은 자신이 추구하는 주장 로테이션 정책으로 인해 스티븐 제라드(스위스전), 리오 퍼디난드(프랑스전)에 이어 적임자로 테리를 선정한 것. "첼시 선수들이 미국전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악몽을 잊었으면 한다"고 밝힌 카펠로 감독은 프랑크 람파드의 선전도 기대했다. "람파드가 잘 해줘야 한다. 첼시에서 한 만큼 대표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잉글랜드 대표팀은 29일 오전 미국과 친선 홈 경기를 치른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