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이도 어려운 걸 알아야 돼".
김남기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이 지난 27일 한양대학교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날 '새 신랑' 김주성(30)과 하승진(23)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해 열띤 경기를 펼쳤다.
최근 대표팀에서 재활에 열중인 하승진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승진은 담당 트레이너와 함께 모처에서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소속팀인 전주 KCC 허재 감독이 마련한 식사 자리에 늦게 도착한 하승진은 허 감독과 김광 코치의 '보호' 아래 마음껏 식사를 들었다.
이날 대표팀이 식사한 식당은 강남 모처에 맛집으로 소문난 고깃집. 하지만 자리는 넓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김광 코치는 짐짓 걱정을 하며 하승진의 자리를 챙겼다.
허 감독은 이러한 모습을 보고 "(하)승진이도 어려운 걸 알아야 돼"라고 핀잔을 주었지만 김 코치와 같은 마음이었다.
훈련을 마친 하승진이 식당에 들어서자 김 코치는 많은 것을 챙겼다. 구단주까지 직접 나서서 챙길 만큼 귀한 선수로 대접받기 때문에 하승진의 움직임에 대해 조심스러워 하는 인상이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배가 고팠던 그가 허겁지겁 먹자 허 감독과 김 코치 모두 흐믓한 미소를 얼굴에 띠었다. 물론 함께 자리했던 김남기 대표팀 감독과 김유택 코치의 얼굴에도 미소는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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