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출신 송승준(28, 롯데)이 다승 단독 선두와 팀의 7연승 질주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까. 올 시즌 6승(2패)를 거두며 손민한(롯데)-김광현(SK)-윤석민(KIA)과 나란히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송승준은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지난 5일 광주 KIA전에서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승리를 따낸 뒤 3연승을 기록 중인 송승준은 올 시즌 한화와 첫 대결을 펼친다. 최근 5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투구는 다소 불안한 편. 3승 1패를 거뒀지만 5점 대에 가까운 방어율(4,97)은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야간 경기에서 3승 무패로 강한 면모를 보인 만큼 밤에 강한 사나이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경기에서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 우중월 3점 아치를 쏘아 올리며 한화 외국인 타자 덕 클락(32)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14개)에 오른 가르시아의 불방망이쇼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 이달 들어 무려 7개의 아치를 그린 만큼 손맛은 최고조. '라이벌' 클락이 지켜 보는 가운데 15홈런 고지 정복 여부도 지켜볼 일이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베테랑 우완 정민철(36)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10차례 등판해 3승 5패(방어율 5.24)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정민철은 3월 30일 롯데와의 시즌 2차전에 나서 4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 난타 당했던 쓰라린 기억이 남아 있다. 이날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설욕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