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프리뷰] 봉중근-이혜천, 불꽃 튀는 '왼손전쟁'
OSEN 기자
발행 2008.05.28 09: 54

3연패 수렁에 빠진 LG 트윈스와 4연승 가도를 달리는 두산 베어스가 각각 봉중근과 이혜천을 선발카드로 내세운다. LG는 28일 잠실 두산전서 봉중근을 선발투수로 출격시켜 '연패 끊기'에 나선다. 올시즌 4승 5패 방어율 3.22를 기록 중인 봉중근은 올시즌 두산을 상대로 첫 맞대결을 펼친다. 봉중근은 올시즌 LG 선발진서 가장 좋은 구위를 뽐내고 있다. 지난 시즌이 국내무대 적응기였다면 올시즌은 그 실력을 만개하는 한 해이기도 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야수진 지원과 자신의 활약이 엇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점이다. 잘 던져도 타선이 침묵하거나 내야진의 실책이 겹쳐 봉중근이 힘을 쓸 수 없게 만들었다. 봉중근은 가장 최근 등판인 23일 KIA전서 4⅔이닝 4피안타(사사구 4개) 1실점을 기록한 뒤 왼쪽 종아리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1점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당시 봉중근은 무려 93개의 공을 던지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두산 타자들이 배트를 짧게 잡고 공략하는 방법으로 나선다면 28일 경기서도 고전이 예상된다. 이혜천은 올시즌 2승 1패 방어율 5.45를 기록 중이다. 선발로 경기 내용은 좋은 편이지만 고비에 집중타를 맞고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2할1푼3리의 피안타율에도 높은 방어율로 고전하는 이유다. 이혜천은 지난 4월 11일 LG전서 2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선발투수가 아닌 계투로 등판했다가 뭇매를 맞은 경우라 똑같은 일이 되풀이 될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선수 본인 또한 빠른 공보다는 제구를 잡는 데 주력하면서 선발투수로 내용 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실력파 좌완들이 제 구위를 뽐낸다는 전제 하에서 양팀 타선이 얼마만큼 폭발하느냐가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발 투수들의 맞대결 외에도 로베르토 페타지니-김동주가 벌이는 '4번 대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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