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기분으로 던져라'.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우리 히어로즈와 삼성전은 5월 들어 부진에 빠진 좌완 장원삼과 우완 배영수의 선발 맞대결로 예고됐다. 장원삼은 4월에만 5번 등판해 두 번의 퀄리티 스타트 포함 2.73의 평균자책점으로 뛰어난 투구 모습을 선보였다. 23일 KIA를 상대로는 완봉승까지 거둬 좌완 에이스로서 올 시즌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장원삼은 최근 경기에서 갑자기 무너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거의 완벽한 투구를 하다가도 승리 투수 조건을 맞출 시점에는 여지없이 집중타에 이은 실점을 허용하는 경우가 잦았다. 본인도 답답할 노릇이다. 이 때문에 최근 3연패에 빠졌고 시즌 성적도 2승 4패, 평균자책점도 3.61까지 치솟은 상태다. 배영수 역시 들쑥날쑥한 피칭으로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시즌 초반보다 구위가 확연하게 떨어지며 많은 안타를 허용하고 있다. 4월 5경기에서 거둔 3.20의 평균자책점이 무색하게 5월 4경기에서만 7.53의 평균자책점으로 두 배가 넘는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고 시즌 성적도 3승 4패 4.91의 평균자책점으로 에이스의 위력을 찾아보기 힘들다. 아직 팔꿈치 통증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탓이다. 장원삼은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11⅔이닝 동안 7실점, 5.4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좋지 않았다. 피안타율이 무려 3할5푼3리에 달했다. 하지만 패전 없이 1승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5일 첫 대결에서는 5⅓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해 나쁘지 않았다. 피안타율도 2할7푼3리였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배영수가 선발로 나선 삼성전에서는 6⅓이닝 동안 5실점했다. 안타도 12개나 허용했다. 잘 나가다 7회에 와르르 무너졌다. 피안타율이 무려 4할1푼4리에 달했다. 배영수는 장원삼이 나선 히어로즈를 상대로 한 번 나와 패전은 면했지만 4이닝 동안 2실점했다. 피안타율이 3할5푼3리에 달한다. 장원삼과 배영수는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드는 만큼 에이스로서 점점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장원삼은 팀의 5연패와 홈 11연패를 동시에 끊어내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배영수는 4위로 올라선 팀의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가야 한다. letmeout@osen.co.kr 장원삼-배영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