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박지성이라도 컨디션 나쁘면 과감히 뺀다"
OSEN 기자
발행 2008.05.28 13: 24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이 무한 경쟁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허정무 감독은 28일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이 하더라도 몸상태가 좋지 않다면 과감히 뺄 생각이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해외파와 국내파로 나누는 것이 생소하다"며 "해외파나 국내파나 가장 컨디션이 좋고 몸 상태가 좋은 선수를 출전시킬 것이다. 해외파가 몸 상태가 안 좋을 경우 다른 국내 선수들이 충분히 메워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오는 31일 요르단전에 이어 원정 두 경기를 치른 후 다시 국내서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을 치르는 대표팀은 살인적인 일정으로 인해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가 최우선 과제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허 감독은 박지성에 대한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좌우 측면이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생각이다. 본인 의사도 물어보고 훈련을 통해 살펴본 후 결정하겠다"고 설명한 뒤 "전체적으로 선수들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며 컨디션이 기용의 최우선 기준임을 밝혔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의 일문일답. -4연전을 앞둔 각오는. 최종 목표는 무난하게 최종예선에 가는 것이다. 31일 경기가 시일이 촉박하지만 최대한 분석하고 컨디션을 체크해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하면서 점점 조직력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장거리 여행으로 인한 피로 및 부상을 최소화하면서 4경기를 치르도록 하겠다. -해외파 활용 방안은. 해외파는 선택받아서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리그 경기서 못 뛰는 선수도 있지만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줄 것이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잘 했고 북한전서 부진한 모습 보여줬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일찍 귀국해 각자 꾸준히 훈련했다. 시차 적응, 피로 누적이 충분히 해소됐을 것이다. 능력 있고 경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므로 충분히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 분명한 것은 해외파나 국내파나 가장 컨디션이 좋고 몸 상태가 좋은 선수가 출전한다는 사실이이다. 해외파가 몸 상태가 안 좋을 경우 다른 국내 선수들이 충분히 메워줄 것으로 보인다. -중앙 수비수는 확정됐나. 프로리그를 봐도 전체적으로 중앙 수비수가 부족하다. 수원의 곽희주 이정수, 서울의 김치곤 박용호 김진규, 성남의 조병국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현재 경기력이 좋고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하는 선수를 뽑았다. 뽑은 선수들이 완벽하지 않지만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다. 오범석과 김동진을 중앙 수비수로 대체 기용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가장 큰 고민이 중앙 수비수 부분이다. 좋은 선수들이 나왔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그래서 선수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지성의 활용 방안은. 좌우 측면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생각하고 있다. 훈련을 통해 보고 본인 의사도 물어볼 것이다. 박지성이 귀국해서 바쁘게 움직였기 때문에 컨디션을 살펴보고 활용 방안을 생각할 것이다. -엔트리 선정 기준은. 국내파는 현재 경기력을 살폈고 해외파는 검증된 선수라 뽑았다. 모든 선수들 총 망라해서 4경기를 얼마만큼 무리없이 잘 치를수 있을까 생각했다. 선수 상태가 괜찮다 하더라도 상대에 따라서 어떤 선수가 유용할 것인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골 결정력 해결책은. 항상 기대하면서 뽑는다. 골 결정력 부족은 세계 어느 나라나 가지고 있는 문제다. 세계 강호들 간 경기도 골 결정력에서 승패가 나눠진다. 첼시와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내용은 첼시가 좋았는데 결국 골결정력이 부족했다. 항상 노력은 하고 있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계속해서 좋아질 것이다. 이번 선수들이 많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안정환 재발탁 이유는. 안정환은 시즌 초반부터 부산에서 경기하는 것을 주시해 왔다. 판단하기로는 부산이 저조한 성적이지만 안정환의 몸놀림은 절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기술적인 면이나 결정력 그리고 선배로서 팀을 이끌고 기둥 역할을 해주는 것을 기대한다. 안정환과 이야기했지만 단 5분을 뛰더라도 전체적으로 팀을 위해 희생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안정환도 표정이 밝고 몸상태도 좋다. 부산에서 경기 하는 것을 보면 혼자 악전고투하고 있지만 주위에서 뒷받침해준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 -연습경기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인가. 리그 경기에 뛰어 회복 중인 점을 감안해 한 쿼터 정도 뛰도록 생각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일찍 들어와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는 더 많이 뛰게 하겠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 주전을 어떻게 결정할 것이가. 국내파와 해외파를 따지는 것 자체가 생소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가 나가서 부진하다면 그 선수를 기용한 이유가 뭐냐고 나올 것이다. 최대한 경기에 초점을 맞춰서 선수들 상태를 살펴볼 것이다. 선수들이 매 경기 똑같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경기는 재미없을 것이다. 박지성이라 하더라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과감히 뺄 생각이다. -중국에서 보고 온 요르단은 어떤 팀인가. 굉장히 수비에 숫자를 많이 두었다가 역습을 취하는 팀이다. 원 톱으로 공격수를 세우는 팀인데 원톱과 양쪽 날개가 요주의 선수라 할 수 있다. 결코 두려운 상대는 아니지만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라는 점이다. 7rhdwn@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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