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령탑 출신 제리 로이스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한국 대표팀의 베이징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선다. 지난 3월 대만 타이중에서 벌어진 올림픽 최종 예선전에서 본선 티켓을 거머쥔 한국 대표팀은 오는 8월 13일 미국과 첫 대결을 펼친다. 로이스터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인으로서 애국심도 중요하지만 한국 리그에 소속된 만큼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동메달 획득을 목표로 내건 대표팀은 첫 번째 상대 미국과의 대결이 분수령이나 다름 없다. 로이스터 감독의 지원 사격은 천군 만마를 얻은 격. 이어 그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기량이 미국 선수들보다 뛰어나다"며 "동메달 획득이 아닌 전승이나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00년 로이스터 감독이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로 활약할 당시 트리플A에서 뛰던 벤 시츠(30, 밀워키)와 로이 오스월트(31, 휴스턴)가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량을 갖췄으나 시드니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빅리그 승격을 미뤘다. 시츠와 오스월트는 대표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하며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로이스터 감독은 "트리플A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승격과 올림픽 참가를 택하라면 빅리그를 선택한다"며 "미국 대표팀은 싱글A나 더블A 선수 위주로 선발하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의 전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표팀을 이끄는 데이비 존슨 감독에 대한 물음에 로이스터 감독은 엄지를 치켜 세웠다. "존슨 감독은 1986년 뉴욕 메츠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