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국민은행과 연습경기서 2-3패
OSEN 기자
발행 2008.05.28 18: 54

허정무호가 내셔널리그 실업팀 KB 국민은행에 패하며 조직력에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메이필드호텔에서 소집되어 짐을 푼 뒤 오후 4시 파주 트레이닝센터서 벌어진 연습경기서 2-3으로 패했다. 소집 첫날이라 손발을 맞출 시간이 없었음을 고려해도 납득하기 힘든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이를 지켜보던 축구팬들은 요르단을 과연 이길수 있을지 걱정하는 눈치였다. 특히 국민은행은 고민기 등 일부 주전 선수들도 뛰었지만 2진급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대표팀과 연습경기에 임했고 해외파 등이 모두 뛴 대표팀은 수비 조직력은 물론 공격에서도 보완해야 할 숙제를 잔뜩 안게 됐다. 30분간 진행된 1쿼터에서는 박주영이 원톱으로 뛰고 박지성, 안정환, 이청용이 뒤를 받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조원희와 김남일이 포진했으며 포백으로 왼쪽부터 김동진, 강민수, 이정수, 오범석이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는 김용대였다. 이들이 뛴 1쿼터는 박주영의 첫 골로 대표팀이 선제하는 분위기였다. 이청용이 찬 코너킥이 문전 혼전 상황서 박주영 앞에 떨어졌고 박주영이 왼발로 먼저 골망을 흔든 것. 첫 골이 터진 대표팀은 오범석이 오른쪽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배달했고 박주영, 박지성, 안정환, 이청용은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허정무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미디어데이 행사서 언급한 대로 김동진을 중앙 수비수로 세우는 실험을 시도했다. 역시 30분 동안 진행된 2쿼터에서 대표팀은 골키퍼에 정성룡, 포백에 왼쪽부터 이영표, 김동진, 이정수, 오범석을 내세웠고 앞에 조용형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박지성, 김정우, 김두현, 설기현이 받친 채 안정환이 원톱으로 나왔다. 설기현의 헤딩슛과 안정환의 중거리 왼발슛이 빗나가면서 분위기가 서서히 국민은행으로 넘어갔다. 결국 2쿼터 마치기 전 국민은행 한승현이 이영표를 앞에 두고 중거리슛을 시도, 골대 오른쪽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후 국민은행은 골키퍼 정성룡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류병훈이 성공시키지 못하며 2쿼터를 끝냈다. 다시 45분 동안 벌어진 3쿼터서 허 감독은 선수들을 대대적으로 바꾸며 국민은행을 상대했다. 골키퍼로 김영광을 내보냈고 포백에 왼쪽부터 이영표, 곽희주, 조병국, 최효진을 내세웠다. 오장은과 김두현을 미드필더로 세웠고 원톱에 고기구, 그 뒤를 받치는 선수로 김치우, 김정우, 설기현을 배치해 골을 노렸다. 하지만 손발이 맞지 않은 대표팀은 볼을 소유하는 시간이 점차 줄었고 오히려 압박을 시도한 국민은행의 볼 점유율이 높아졌다. 결국 국민은행은 안진영의 헤딩골로 2-1, 박병원의 중거리골로 3-1을 만들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갔다. 상대 공격수를 놓친 대표팀은 헤딩골을 허용하는 순간 골중볼 다툼에서 취약점을 보이며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후 이영표는 상대 공격수를 놓치면서 3번째 골을 허용하며 1-3이라는 스코어를 만들어줬다. 이후 김치우의 골로 2-3으로 따라갔지만 수비 불안을 보이며 패하고 말았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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